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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야구' 넥센, 명확했던 '염갈량의 큰 그림'

작성일: 2016.03.08 16:0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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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방향은 명확했다. 4년 전 팀 도루 179개로 리그 1위를 차지했던 넥센 히어로즈가 '어게인 2011'을 펼칠 기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뛰는 야구'로 득점 가능성을 높이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넥센의 올 시즌 첫 시범경기는 염 감독의 이러한 시즌 구상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무대였다.

넥센은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서 2-4로 졌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정훈이 3회 들어 연속 3안타와 2볼넷을 내주며 대거 4실점했다. 1-0으로 앞선 경기가 3회 대량 실점 후 뒤집혔고 이 같은 흐름이 9회까지 이어졌다.

올 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넥센 타자들은 1루를 밟으면 볼카운트, 경기 흐름 등과 상관없이 꾸준히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리드 폭을 크게 잡는 것은 물론 끊임없는 도루 움직임으로 한화 배터리를 신경 쓰이게 했다. 또 한 베이스를 더 노리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득점권에 나아가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

0-0으로 맞선 1회 1사 1루에서 이택근이 한화 선발 김용주의 3구째를 공략했다. 이택근이 공을 치기 전 1루에 있던 서건창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2루 쪽으로 걸음을 옮기던 유격수 권용관이 역동작으로 이택근의 타구를 잡으려 했으나 공은 이미 좌익수 앞으로 굴러 갔다. 정상 수비였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서건창의 도루 시도로 정상 수비 위치에서 벗어난 게 결과적으로 이택근의 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넥센은 1사 1, 3루 득점권 기회에서 윤석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이 3~유 간을 꿰뚫는 좌전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후속 홍성갑의 타석 때 3차례 도루를 시도하며 한화 배터리를 괴롭혔다. 김용주와 포수 차일목이 각각 견제구 2개, 1개씩을 던지며 김하성의 발을 묶으려 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박동원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차일목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2사 1루의 상황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2사 3루 득점권 기회로 바꿔 버렸다.

지난해 팀 도루 100개로 리그 8위, 도루 성공률 68%로 리그 6위를 차지했다. 주루사와 견제사는 각각 72개, 16개를 기록해 리그 1위에 올랐다. 염 감독은 시즌 전 서건창, 김하성, 고종욱 등에게 '그린라이트'를 부여하며 빠른 야구를 표방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감독이 아닌 작전 주루 코치로 있던 2012년 시즌에 팀 도루 부문 최하위권이었던 넥센을 1년 만에 1위로 끌어올린 기억이 있다. 

[사진] 염경엽 넥센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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