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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 '무너진 자존심' 삼성화재, 11년 만에 챔프전 무산

작성일: 2016.03.14 20:48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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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삼성화재가 포스트시즌 천적 OK저축은행을 꺾지 못하고 봄 배구를 마쳤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25-20, 19-25, 20-25)으로 졌다. 삼성화재는 2005년 프로 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하는 쓴맛을 봤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한테 다른 건 이야기하지 않았다. 지금은 실력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우리 팀이 지금까지 지켜 온 자존심을 생각하면서 뛰라고 말했다. 올 시즌 이런 경기를 많이 했다. 잘할 거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포스트시즌에 OK저축은행을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3연패하며 왕좌를 뺏겼다. 올해 정규 시즌에는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으나 큰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의 젊은 패기에 다시 한번 눌렸다.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무너졌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팽팽하게 맞섰다. 2세트부터 높이가 살아났다. 2-0에서 이선규가 시몬의 백어택을 가로막은 뒤 그로저가 3-1에서 시몬의 백어택을 차단했다. 20점 이후에도 지태환과 이선규가 블로킹을 기록하면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변수가 생겼다. 그로저가 3세트 초반 어깨와 옆구리쪽을 매만지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로저는 계속해서 코트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12-18에서 김명진과 교체됐다. 그로저가 빠진 가운데 이선규와 김명진이 힘을 보탰으나 흐름을 뒤집기는 어려웠다.

그로저의 공격이 계속해서 코트를 벗어났다. 4세트 2-1에서 그로저의 2연속 공격 범실로 리드를 뺏겼다. 그로저는 4-5에서 다시 한번 퀵오픈 공격 범실을 저질렀다. 그로저는 컨디션 난조에도 26점을 뽑으면서 최선을 다했으나 범실 15개를 저지르며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

[사진] 괴르기 그로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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