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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4년' 최은지, 맥마혼 빈자리 채울까

작성일: 2016.03.17 05: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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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최은지(24, IBK기업은행)가 요즘 놀라게 했다. 창단 이후 가장 구박을 많이 받은 선수인데, 이때까지 활약 못 한 거 해 줬으면 좋겠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활약해야 할 선수로 최은지를 꼽았다. 오른쪽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리즈 맥마혼(23)은 왼 손가락을 다쳐 수술 후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맥마혼이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최은지가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챔피언 결정 1차전을 치른다.

최은지는 2011~2012시즌부터 IBK기업은행과 함께했다. 데뷔 시즌 26경기에서 99득점을 기록했던 최은지는 해를 거듭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었다. 이 감독은 최은지의 공격력은 인정하면서도 수비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자리가 애매하다. 감아 때리고 밀어 때리는 능력은 상당히 좋고, 키도 작지 않다. 레프트에는 (박)정아가 있어서 수비가 안 되면 공격이 아무리 좋아도 넣을 수 없다. 라이트는 올해도 외국인 선수가 자리를 차지했다. 라이트밖에 들어갈 데가 없는데 (김)희진이 정도 돼야 상황 봐서 넣을 수 있다."

안타까운 마음에 더 다그쳤다. 이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저한테 가장 많이 구박을 받은 선수다. 쓴소리를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최은지는 "학창 시절까지 통틀어서 저한테 이렇게까지 화낸 분(이 감독)은 처음이다. 하루는 훈련 시간 절반을 저 혼내는 데 쓰셔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했다.

맥마혼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은지는 지난달 27일 현대건설과 6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3경기에서 평균 15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2.31%를 기록했다. 최은지는 "맥마혼이 다치고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서 신나게 뛰자고 생각했다. 반짝하고 마는 선수가 되기 싫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대견하다. 그동안 경기 감각을 못 키웠는데도 잘했다. 배포가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팀에서 성격이 가장 좋다. 붙임성이 좋고 센스도 있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최은지는 "2~3년째가 되니까 (혼나도) 감사했다. 잘되라고 하신 말이니까. 다만 노력한다고 하는데 안 보이는 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맥마혼을 대신해 뛰는 게 부담스럽지 않냐고 묻자 최은지는 "재미있을 거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맥마혼이 복귀가 어려우면 (김)희진이를 가운데에 넣고 (최)은지를 오른쪽에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최은지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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