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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관심' 한국 펜싱, "메달 못 따도 감동을"

작성일: 2016.03.19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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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메달을 못 따더라도 (국민에게) 감동을 드리자고 했다."

조종형 한국 펜싱 대표팀 총감독은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펜싱 3개 종목 가운데 사브르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구본길(27,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정환(33,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지연(28, 익산시청) 등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3명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펜싱은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여자 에페 신아람(30, 계룡시청)의 '멈춰버린 1초' 판정이 나온 이후 온 국민의 응원이 이어졌다.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 1개, 동 3개를 획득하며 뜨거운 성원에 보답했다. 사격(금 3 은 2)과 양궁(금 3 동 1)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렸다.  

큰 성과를 얻은 이후 메달 기대는 높아졌으나 저변은 여전히 열악하다. 신헌철 대한펜싱협회 회장은 "등록된 선수는 1,500여 명, 펜싱 동호회 인원은 5~600명 정도다. 여전히 저변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펜싱에 관심 있는 사람이 3,000명 정도인데 여기서 금, 은, 동메달리스트가 나온 건 대단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준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김지연은 올해 1월까지 고관절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최근에는 많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플뢰레 전희숙(32, 서울시청)과 남현희(35, 성남시청)도 무릎 부상을 안고 있다. 조종형 감독은 "전희숙이 얼마 전 무릎을 크게 다쳤다. 무릎 안쪽에 구멍이 생겼다. 멍들고 상해서 올림픽까지는 일단 재활하면서 버티려 한다"고 했다. 남자 에페 정진선(32, 화성시청)도 무릎 인대 부상으로 1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베테랑이 대부분이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런던부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거쳐 쉬지 않고 달려왔다. 계속 경기에 나서면서 부상도 많고, 성적이 좋아지면서 다른 나라의 견제도 심해져 여러모로 어렵다. 관심이 많아지면서 압박감도 커졌는데, 선수들에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4일까지 세계 랭킹 14위 안에 이름을 올려야 자력으로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챙길 수 있다. 14위 안에 같은 나라 선수 3명 이상이 있으면 상위 2명만 출전권을 얻는다. 구본길(3위)과 김정환(5위), 김지연(8위), 전희숙(14위), 남현희(15위), 남자 플뢰레 허준(13위)은 출전을 확정한 상태다.

올림픽에서 유리한 시드를 받기 위해서는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도 계속해서 세계 랭킹 포인트를 챙겨야 한다. 구본길과 김정환, 김지연은 오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한국에서 열리는 2016 SK텔레콤 남녀 사브르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시상대에 오르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높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 세계 랭킹 1위~30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할 예정이다. 신헌철 회장은 "국민의 관심이 런던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1] 김정환(왼쪽) 구본길 ⓒ Gettyimages

[사진2] 김지연(왼쪽)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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