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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김현수와 롯데 자이언츠에 시범경기가 중요했던 이유는?

작성일: 2016.03.30 06:34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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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메이저리그는 4 1(이하 한국 시간) 2016년 시즌 애리조나 캑터스리그와 플로리다 그레이프푸르트리그를 마친다. 31일 일정을 마치는 팀도 많다. 그렇다고 시범경기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역으로 돌아가 라이벌전을 벌인다. LA 다저스는 LA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 미네소타 트윈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파크에서 2연전을 치른다. 미네소타는 원래 프랜차이즈가 워싱턴에 있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한 경기를 벌인다.

최근 한국 해외파의 최대 화제는 볼티모어 김현수의 거취 문제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고 한국행을 설득했다는 등 갖가지 소문이 무성하다. 30일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는 김현수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트위터에 알렸다. 한 인터넷 사이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 A행을 김현수가 받아들였다는 해석을 달았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스타급 플레이어들에게 시범경기 기록과 부진을 문제 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왜 김현수의 부진이 문제가 되고 있을까.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야구 전문 기자로 유명한 버스터 온리는 “700만 달러에 2년 계약을 맺었을 때는 분명히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시범경기의 40타수로 선수를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 무모한 짓이다며 베이스볼 투나잇 팟캐스터에서 구단의 행태를 힐책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루키다. KBO 리그에서 기록은 참고 사항일 뿐이다. 김현수 외에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에게는 시범경기부터가 중요한 시험대였다.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은 동영상으로 이들의 활약상을 본 터라 선수의 정확한 기량을 파악하기 어렵다.

훈련 과정과 시범경기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다른 선수들은 시범경기부터 KBO 리그에서 활약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기량을 보였다. 이대호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당당히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히팅 머신으로 통했던 김현수만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록 자체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시범경기의 잣대는 선수마다 다르다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25타수 무안타를 쳤다면 그 기록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이미 검증이 된 선수다. 시범경기의 부진은 일시적이다.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는 시범경기에서 3113무로 10개 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롯데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라면 별 문제가 없다. kt 82패로 시범경기 2위를 기록해도 정규 시즌에서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팀으로 꼽을 전문가는 없다. 이게 시범경기 성적의 평가다. 하지만 롯데는 1년 만에 이종운 감독을 해고하고 신임 조원우 감독 체제로 2016년 시즌에 대비했다.

전년도 하위권 팀에 시범경기 성적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선수 뿐 아니라 팬들은 시범경기에서 성적이 부진할 때 패배 의식에 젖는다. 언론은 시범경기를 보며 문제점을 지적한다. 선수와 팬들은 실제 여부를 떠나 문제로 의식하게 된다.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승률 3할대를 기록한다고 이를 문제로 부각할 언론은 없다야구는 축적된 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신임 감독은 패기로 시즌을 맞는다. 그러나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는 경험이 중요하다. 이종운 전임 감독도 패기로 맞섰지만 초반 성적을 유지하지 못했다. 경험 부족 때문이었다. 조원우 감독과 그를 보좌하는 김태균 수석 코치도 경험이 짧기는 마찬가지다. 전년도 하위권 팀은 시범경기부터 안정된 성적을 유지해야 상대의 표적이 되지 않는다. 김현수와 롯데에 시범경기 성적이 중요했던 이유다. 김현수와 롯데가 시범경기 부진을 딛고 정규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사진] 볼티모 김현수(위) 롯데 조원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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