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D-3] '터줏대감' 테임즈, 도전장 내미는 '새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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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즌 KBO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타자는 모두 10명이다. 테임즈를 포함해 짐 아두치(롯데), 브렛 필(KIA), 루이스 히메네스(LG), 앤디 마르테(kt)까지 5명은 국내에서 2번째 또는 3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나머지 5명 윌린 로사리오(한화)와 아롬 발디리스(삼성), 닉 에반스(두산), 대니 돈(넥센), 헥터 고메즈(SK)는 새 얼굴들이다.
테임즈는 새내기들에게 좋은 본보기이자 넘어야 할 산이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 KBO 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이뤘고, 시즌 MVP와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2시즌 연속 50홈런 대기록을 작성하고도 홈런왕을 제외한 여러 타이틀을 테임즈에게 내줘야 했다.
새내기 가운데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로사리오와 발디리스, 에반스 정도다. 돈은 타율만 보면 0.375로 나쁘지 않지만 박병호의 무게감을 완벽하게 채우지 못했다. 아직 담장을 넘긴 타구가 없고, 득점권 타율 0.250에 그쳤다. 고메즈는 1번부터 6번 타순까지 뛸 수 있는 타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타율 0.135 출루율 0.200 장타율 0.297 1홈런 4타점에 머물렀다.
로사리오는 시범경기 동안 빠른 공에 강점을 보이며 호쾌한 스윙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2년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고 28홈런을 때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에 올랐다. 타격 능력 덕에 포수로서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도 지난해까지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타선에 불을 붙일 능력은 충분하다.
발디리스는 득점권에서 타율 0.467로 강했다. 테이블 세터 구자욱과 박해민이 출루하면 충실하게 최형우에게 기회를 연결했다. 높이 뜨진 않지만 빠르게 뻗어 나가는 타구로 안타를 만들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일본 프로 야구(NPB)에서 8년을 뛴 발디리스는 빠르게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있다. 로사리오처럼 시원한 맛은 없지만 3번 자리에 적합한 타격을 펼치고 있다. 감각적인 3루 수비는 덤이다.
에반스는 지난 12일 열린 NC전부터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번 맞기 시작하면 몰아치는 모양새였다. 에반스는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키 188cm 몸무게 103kg의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힘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 막바지 5경기에서는 15타수 2안타로 주춤했다. 바깥쪽 코스 약점을 극복해야 두산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내기들이 부지런히 실력을 증명하는 동안 테임즈의 방망이는 다소 무거웠다. 테임즈는 시범경기 15경기에서 38타수 6안타(타율 0.158) 홈런 없이 3타점에 그쳤다. 테임즈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233 2홈런 7타점으로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테임즈의 지난 시즌 활약상이 말해 주듯 모의고사 성적이 정규 시즌 성적을 좌우하진 않는다.
다음 달 1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개막한다. 테임즈를 포함해 국내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 받은 5명과 새롭게 발을 디딘 5명이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른다. 테임즈가 스스로 넘어서는 활약을 펼칠지, 새바람이 불지 사흘 뒤면 이들의 활약상을 지켜볼 수 있다.
[인포그래픽]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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