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 볼티모어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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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위기의 남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주전 좌익수로 예상됐던 김현수가 4월 5일(이하 한국 시간) 개막을 앞두고 위기에 처했다. 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이어 29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경기에도 빠졌다. 벅 쇼월터 감독은 그레이프프루트리그 4경기를 남겨 두고 보스턴 포트마이어스 원정에는 뒤늦게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페드로 알바레스를 제외하고 사실상 1.5군을 데리고 갔다.
쇼월터 감독은 지명타자에 4번 놀란 라이몰드, 좌익수에 2011년 시즌 이후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한 훌리오 보본을 8번 타자로 세웠다. 사라소타에서 포트마이어스는 남쪽으로 버스로 1시간 30분 가량 이동해야 한다.
시범경기 원정에 불참하면 홈에서 더 많은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지역 언론은 김현수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 내고 있다.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마저 평균 이하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평가를 보류했다가 기량을 어느 정도 파악한 뒤에 나온 기사여서 불안하기 짝이 없다. 보스턴 원정 불참은 많은 점을 시사해 준다.
쇼월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때 김현수의 KBO 리그 타격 동영상만을 본 터라 초반에 충분한 기회를 줬다. 미디어의 과도한 취재 열기가 타격에 영향을 준다며 옹호했다. 그러나 현재는 냉정하게 김현수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국내에서는 타격이 부진할 때 타격 코치가 앞장서서 비디오를 검토하며 문제점을 찾아서 지적해 준다.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타격 코치가 일일이 문제점을 지적해 주는 스타일이 아니다. 선수가 찾아오면 그때서야 알려준다. 개인을 존중하는 자세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타격 코치 스콧 쿨바는 KBO 리그에서도 활동한 지한파다. 볼티모어에서 한국 스타일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코칭스태프이다. 현재는 백약이 무효다.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할 상대가 없다. 이럴 때 외국 무대에서 가장 어렵다. 통역과 자신의 아픔과 고민을 대화할 수 있을까.
김현수는 초반에 23타수 무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을 때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히팅 머신'의 존재감을 언제나 보여 줄지 그를 지켜보는 팬들은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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