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세계선수권] '150.10점' 메드베데바, 김연아 프리 최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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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아(26)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기록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 점수인 150.06점이 6년 만에 경신됐다.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는 3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76점 예술점수(PCS) 72.34점을 더한 150.10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73.16점과 더한 총점 223.86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를 연기하며 프리스케이팅에서 150점을 넘어섰다. 6년 전 당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점수를 받았던 그는 역대 여자 싱글 총점 최고 점수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가 세운 총점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6년 동안 '역대 최고 점수' 자리를 지켰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기록한 총점 228.56점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지만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메드베데바가 0.04점 넘어섰다.

메드베데바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 점수의 주인공이 됐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받은 223.86점은 김연아의 228.56점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0, 러시아)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받은 224.59점에 이어 역대 3위다.
메드베데바는 프로그램 초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그리고 트리플 플립을 모두 실수 없이 뛰었다.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도 무리 없이 해냈다. 그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원인 가운데 하나는 3-3 콤비네이션 점프를 두 번 뛰었다는 점이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기초 점수 9.60점과 가산점(GOE) 1.50점을 더한 11.10점을 받았다. 후반부에 뛴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는 1.40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프로그램 후반에 점프를 집중적으로 넣은 전략은 성공했다. 그는 모든 요소를 큰 실수 없이 해내며 기술점수에서만 77.76점을 받았다.

메드베데바는 지난해 12월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기록한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222.54점도 훌쩍 넘겼다. 지난 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그는 프리스케이팅에 3-3 콤비네이션 점프를 2개 넣고 프로그램 후반부에 점프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높은 점수를 챙겼다.
이제 16살인 그는 큰 부상을 피하고 성장기를 무사하게 넘겨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소트니코바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이후 추락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엘리자베타 툭타미세바(20, 러시아)는 부상으로 올 시즌 빙판에 나서지 못했다.
메드베데바는 그랑프리 파이널과 유럽선수권대회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빙판의 여왕'이 됐다. 그의 고공 행진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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