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1 파이터' 권민우(맨 오른쪽)가 2경기 연속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 로드FC
▲ '고1 파이터' 권민우(맨 오른쪽)가 2경기 연속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 로드FC

[스포티비뉴스=잠실, 박대현 기자] 권민우(16, 남양주 팀파이터)는 2006년생으로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다.

로드FC 센트럴리그 루키리그에서 3연승을 쌓고 '어른의 세계'에 발 들였다. 지난해 10월 ARC 006에서 로드FC 최연소 데뷔 기록을 새로 썼다. 만 15세 21일. 

중학교 3학년에 프로 선수로 데뷔한 촉망받는 MMA 유망주다.

권민우는 18일 잠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AfreecaTV ROAD Championship) 007 라이트급 경기에서 최지운(21, 원주 로드짐)에게 3라운드 펀치 TKO로 졌다. 

씩씩했지만 정교성이 떨어졌다. 양손 훅에 체중이 안 실렸다. 시쳇말로 펀치가 '붕' 떴다.

그럼에도 권민우 투지는 매서웠다. 물러서지 않고 계속 주먹을 뻗었다.

1라운드 중반부터 긴 리치를 활용한 스트레이트가 조금씩 최지운 안면에 꽂히기 시작했다. 펀치 궤적이 어깨 뒤에서부터 나와 수비가 까다로웠다. 최지운이 유효타를 허용하고 움찔거리는 장면이 여럿 나왔다.

킥 활용도가 낮은 점은 아쉬웠다. 좋은 체력과 신체조건을 활용한 훅에 니킥이 더해졌다면 경기 흐름을 제 쪽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경기였다.

2라운드 종료 약 20초를 남기고 벌인 난타전도 인상적이었다. 스텝은 단조로웠지만 계속해서 두 팔을 뻗으니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됐다. 

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의 지도로 탄탄한 기본기를 지닌 5살 형을 상대로 상당한 경기력을 뽐냈다.

3라운드 들어 고개가 아래로 향했다. 한계였다. 끝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정타가 급속히 줄어들었다. 결국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래퍼리가 둘 사이에 팔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프로 데뷔전이던 ARC 006 박민수 전에 이어 또 한 번 '졌지만 잘 싸운' 내용을 보였다. 세 번째 경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