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가 치카제는 정찬성이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페더급 8위 기가 치카제(33, 조지아)는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가 못마땅하다. 도전자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원래 도전자 맥스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빠진다는 소식을 들은 볼카노프스키는 지난 8일 아침 7시(이하 한국시간) 트위터로 "코리안 좀비, UFC 272에서 싸워 보자!(@KoreanZombieMMA Let's do this!! #UFC272)"고 제안했다.

어깨 부상이 호전돼 지난해 12월부터 스파링 훈련에 돌입한 정찬성은 인스타그램으로 "당연히 좋다(Of course)"고 응답했다.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둘을 지켜보던 치카제는 뿔이 났다. 볼카노프스키가 쉬운 길을 택한다고 비난했다.

지난 10일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볼카노프스키는 쉽게 쉽게 가려고 한다. 코리안 좀비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 톱10 랭커들은 모두 터프하다. 하지만 난 최근 경기에서 이 체급 가장 강한 파이터들(에드손 바르보자)을 꺾었다. 현재 내게 가장 쉬운 랭커는 코리안 좀비다"고 말했다.

치카제는 오는 16일 UFC 온 ESPN 32 메인이벤트에서 5위 캘빈 케이터(33, 미국)와 만난다. 이 경기를 부상 없이 이기고, 바로 도전권을 얻어 챔피언에게 도전하고 싶어한다.

"볼카노프스키는 나와 경기가 가장 어렵고 힘든 싸움이라는 걸 안다. 날 피하고 있는 이유겠지. 이해한다. 안전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돈을 벌고 싶을 거다"면서 "(이 경기를 마치고) 2개월 준비 기간이 있다면 누구든 박살 낼 수 있다. 어젯밤 매치 메이커 션 셜비에게 매주 싸울 수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매주 경기를 잡아 달라. 난 모두와 싸울 것이고 사람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치카제는 킥복서 출신이다. 링에서 46전 38승 8패를 기록했고, 종합격투기에선 16전 14승 2패 전적을 쌓았다. UFC에선 7연승 무패다.

2019년 9월 UFC에 데뷔해 2년 동안 브랜든 데이비스→자말 에머스→어윈 리베라→오마르 모랄레스→제이미 시몬스→컵 스완슨→에드손 바르보자를 꺾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치카제는 결국 20연승을 달리고 있는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도 쉬운 상대라고 깔아 봤다.

"솔직히 볼카노프스키가 톱10 랭커 포함해 가장 쉬운 상대다. 타격전에서 그는 내가 닿을 수 없다. 어떤 선수는 서브미션이 좋고, 어떤 선수는 킥과 펀치가 좋다. 그런데 볼카노프스키는 내게 뭘 할 수 있겠는가? 아무것도 못 한다."

볼카노프스키와 정찬성의 타이틀전이 오는 4월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치카제는 반전을 노린다.

치카제가 출전하는 UFC 온 ESPN 32는 오는 16일 오전 9시부터 스포티비온과 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한다.

■ UFC 온 ESPN 32 메인카드

[페더급] 캘빈 케이터 vs 기가 치카제

[여성 플라이급] 케틀린 추카기언 vs 제니퍼 마이아

[플라이급] 브랜든 로이벌 vs 호제리오 본토린

[헤비급] 제이크 콜리어 vs 체이스 셔먼

[페더급] 빌 알지오 vs 조안데르손 브리토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