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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최홍만 도발한 권아솔 "마음에 있는 말 꺼냈을 뿐" (영상)

작성일: 2016.04.07 05:22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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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아솔은 6일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에게 "선수 생활을 그만하라"고 강도 높은 독설을 퍼부었다. ⓒ로드FC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29, 압구정짐)은 지난해 12월 로드FC 27이 열린 중국 상하이에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5)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적이 있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최홍만이 아니라 밑바닥부터 고생해 온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더 관심을 받아야 한다. 최홍만은 메인이벤트에 설 만한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개월이 지나 권아솔은 묵혀 왔던 악감정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터트렸다. 단단히 벼르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 6일 서울 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FC 기자회견에 자리한 최홍만을 대 놓고 비판했다.

권아솔은 오는 1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로드FC 30에서 최홍만이 아오르꺼러에게 경기 시작 10초 안에 KO될 수 있다고 하더니 "최홍만이 운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분도 다 알다시피 서커스 매치 아니냐? 왜 내가 이 테이블 끄트머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최홍만이 나보다 파이트머니를 몇 배 더 받는데, 그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홍만이 형, 이제 운동 그만하시죠. 난 홍만이 형이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나와 붙으실래요? 나와 붙고 추하게 내려가시든가, 여기서 그만하시든가 하시죠"라고 공격했다.

최홍만은 "어휴" 한숨을 쉬더니 자리를 박차고 기자회견장을 나가 버렸다. 크게 화가 나 진정시키려는 로드FC 관계자를 밀치기도 했다. 예정된 최홍만의 공개 훈련은 취소됐다.

권아솔은 기자회견 후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어쩌다 보니 목소리가 커졌지만 마음에 있는 말을 했을 뿐이다. 예전부터 생각해 왔던 것이다. 최홍만보다 주목 받아야 할 우리나라 선수들이 정말 많다"면서 "내 도발을 각본이 있는 쇼라고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최홍만과 친분이 전혀 없다. 그래서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홍만이 말로 받아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만약 다가오면 몸싸움까지 할 준비가 돼 있었다. 아예 자리를 뜰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기자회견의 주인공이 바로 최홍만 아닌가. 원래 소심한 건 알았다. 그러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또 독설했다.

권아솔은 헤비급 도전이 말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14일 로드FC 31 메인이벤트로 예정된 무제한급 경기에서 미들급 파이터 이둘희(26)를 꺾고 올해 안에 아오르꺼러나 최홍만과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둘희는 1라운드 안에 끝낼 수 있다. 그런데 이것저것 다양한 기술을 시도해 볼 계획이다. 스쳐 지나가는 경기다. 가벼운 테스트 같은 거다. 결국엔 아오르꺼러 또는 최홍만과 싸우는 것이 목표다. 시기는 연말이면 적당할 것 같다"며 "헤비급 파이터와 경기한다고 해서 체중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87kg 정도인데 이 상태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최홍만은 아오르꺼러와 경기하기 위해, 권아솔은 동료 명현만과 김세영의 세컨드를 보기 위해 다음 주 베이징으로 향한다. 4박 5일 일정 동안 우리나라 선수들과 코치들은 모두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같은 숙소에서 묵는다. 경기장으로 이동할 땐 홍 코너와 청 코너로 나뉘어 두 대의 버스로 이동한다. 권아솔은 최홍만과 계속 만날 수밖에 없다.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안한 감정이 없다. 따로 연락할 일도 없다. 최홍만의 전화번호도 모른다"는 권아솔은 "중국에서 계속 마주쳐도 난 전혀 불편하지 않다. 최홍만은 어떨지 모르겠다. 말로 싸움을 걸면 받아 주면 그만이다. 진짜 몸으로 부딪칠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권아솔의 강도 높은 독설에 최홍만은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쉬다가 화를 내며 기자회견장을 나갔다. ⓒ로드FC
권아솔은 상위 체급 도전으로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을 잠시 미뤄 둘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면 올해 방어전을 갖기 힘들 것 같다. 마땅한 도전자도 없지 않은가. 남의철은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출연하고 있고, 박원식은 복귀전에서 1라운드에 KO패했고, 이광희는 결혼 준비로 바쁘다. 사사키 신지는 다음 주 일본 라이진에 출전하는 걸로 안다. 나를 피하는 느낌이다. 경기장에서 지나가다가 만나도 눈길을 돌리곤 하더라"며 "체중을 빼는 건 문제가 아니다. 적당한 상대가 나타나면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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