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맥그리거 보는 다른 시각…할로웨이 "그를 존경해, 증명하려 하니까"

작성일: 2016.04.05 15:53 이교덕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맥스 할로웨이(사진)는 코너 맥그리거가 자신을 증명하고 있다며 칭찬한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지난해 4월 19일(이하 한국 시간) 맥스 할로웨이(24, 미국)가 컵 스완슨에게 길로틴 초크로 승리하자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는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밤 맥그리거의 체급에 있는 내 아이들이 승리한 것을 축하한다. 아빠는 무척 기쁘단다."

'맥그리거의 체급'은 UFC 페더급을, '내 아이들'은 자신이 꺾은 바 있는 할로웨이와 디에고 브랜다오를 뜻했다. 그들을 한 수 가르쳤다는 의미로 자신을 '아빠'라고 칭했다.

곧 할로웨이는 재미있다는 듯 받아쳤다. 트위터에서 "맥그리거, 하하하. 앞으론 내 이름으로 태그를 걸어라. 쉽게 알아채지 못하게 돌려서 말할 필요없다. 우리는 옥타곤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맥그리거는 할로웨이에게 마지막 패배를 안긴 파이터다. 2013년 8월 UFC 파이트 나이트 26에서 3-0 판정승했다.

여기서 고배를 마신 할로웨이는 지난 2년 반 동안 일취월장했다. 2014년부터 윌 초프, 안드레 필리, 클레이 콜라드, 아키라 코라사니, 콜 밀러, 컵 스완슨, 찰스 올리베이라, 제레미 스티븐스를 연파하고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적은 18전 15승 3패로 현재 UFC 페더급 랭킹 4위다. 챔피언 맥그리거, 1위 조제 알도, 2위 프랭키 에드가, 3위 채드 멘데스 다음이다. 내년엔 타이틀 도전권을 노려 볼 만하다.

▲ 코너 맥그리거는 오는 7월 10일 UFC 200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웰터급으로 다시 경기한다. ⓒGettyimages
할로웨이는 아빠라고 자칭하는 맥그리거 때문에 피식했지만, 그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도전하고 네이트 디아즈와 웰터급에서 두 차례 경기하는 맥그리거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맥그리거가 페더급 타이틀을 방어하지 않고 상위 체급에서 외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알도나 에드가와 180도 다른 생각이다.

그는 3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UFC 모든 선수들은 자신이 세계 최고의 파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맥그리거를 존경하는 이유다. 그는 세계 최고의 파이터가 되길 원한다고 했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정말 모두와 싸우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할로웨이는 "맥그리거는 돈을 끌어오는 파이터다. UFC가 바라는 일을 한다. 이것은 그의 삶이니까 그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자"고도 했다.

여기서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자신도 맥그리거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이 챔피언이 되면 맥그리거처럼 상위 체급 경기를 잡아 달라고 미리 요구했다.

"요즘 UFC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내 캐릭터는 페더급에서만 경기할 수 있다. 별로다. 나를 라이트급으로 넣어 달라. 내가 맥그리거의 위치에 올라섰을 때 웰터급 경기를 원하면 잡아 달라.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원하면 잡아 달라. 맥그리거가 상위 체급에서 활동해도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겠다. 내가 그 위치에서 상위 체급에 도전할 때 누군가가 내게 불평을 늘어놓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나도 하고 싶은 걸 하겠다."

할로웨이는 UFC가 맥그리거와 디아즈를 다시 붙이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흥행보다 명분이 우선이라는 알도나 에드가와 역시 달랐다.

"UFC는 팬들을 위해 움직인다. 팬들이 항상 보고 싶어 하는 경기가 있다. 재대결이 성사돼 팬들은 기쁠 것"이라며 "'맥그리거가 누구와 경기하는 것을 보고 싶은가' 투표했더니 디아즈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1991년 12월 4일 하와이에서 태어났다. 이제 만 24세다. 서른 살을 앞둔 알도나 할로웨이보다 10살이 많은 에드가보다 급하지 않다. 그래서 맥그리거의 외도를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일지 모른다. 

"결국 UFC가 결정권을 가진다.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언젠가 나를 존 존스와 붙일 수도 있다. UFC가 내게 돈을 준다. 난 많은 돈을 원한다"며 "내가 세계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하와이 최강이나 미국 최강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다. 내 파이터 경력이 끝날 때 사람들은 '이 녀석은 정말 최고였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