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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IA 한을 풀어준 신인왕은 달라진 게 없었다… 과속금지 캠프 시작됐다

작성일: 2022.02.02 09: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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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이의리는 차분하게 2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이의리는 차분하게 2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함평, 김태우 기자] 2021년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의 애를 태운 KIA지만, 하나의 소득은 있었다. 2021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의리(20)가 구단 역사상 36년 만의 신인왕 타이틀을 따낸 것이다.

시범경기부터 강력한 구위로 인상을 남기더니 시즌 19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경력의 출발을 알렸다. 고졸 신인 선수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것도 근래 들어 사례가 흔치는 않은 일인데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KBO리그의 미래로 떠올랐다.

부상으로 후반기 완주를 못한 게 아쉬웠고, 제구에서도 보완점을 남겼다. 그래도 신인 선수가 1군에서 경험을 쌓았고, 올해는 뭔가 다른 지점에서 출발선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의리는 달라진 게 없었다. 지난해 성적에 들뜨지 않고 여전히 초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준비 과정, 생활적인 측면 모두가 그랬다.

캠프 첫 날인 1일 취재진과 만난 이의리는 과욕을 경계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은 물론 후반기 아쉬움을 모두 경험했기에 더 의욕적으로 캠프에 임하는 건 맞는다. 그러나 캠프에서의 ‘과속’이 자칫 잘못 시즌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신중한 태도였다. 지난해 경험한 보완점은 계속 염두에 두되, 자신이 하던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일단 대명제는 있다. 시즌 완주다. 이의리는 지난해 후반기 발목 부상으로 94⅔이닝 소화에 그쳤다. 올해는 선발로 시즌을 다 돌아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선발로 풀타임을 뛴다면 이닝이나 승수 등 전반적인 지표는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그는 “안 다치고 시즌 준비하는 기분으로 시작하고 있다. 안 다치고 끝까지 잘해서, 시즌 시작할 때 엔트리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1차적인 포부를 밝힌 뒤 “올해는 천천히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고 싶다. 너무 의욕적으로 하다가 다치고 싶지는 않다. 아직 시즌이 두 달 남았다. 두 달 동안 기간이 길기 때문에, 천천히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비시즌 동안에는 밸런스 부분에 신경을 썼다. 투구 밸런스는 당장의 제구는 물론 전체적인 구위 증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난해는 코칭스태프가 준 프로그램을 상당 부분 차용했다면, 올해는 이의리 주도적인 훈련 프로그램으로 바뀐 게 특징이다. 막히면 도와줄 코칭스태프가 있기에 너무 고민하거나 어렵게 접근하지는 않는 뉘앙스였다.

KIA는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다소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양현종 임기영 이의리 윤중현 등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은 수준급이다. 그중에서도 양현종 임기영은 상수 쪽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의리가 ‘2년차 징크스’를 이겨낸다면 KIA는 모든 팀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토종 선발진 완성에 이를 수 있다. 캠프에서는 과속 금지지만, 시즌 중에는 힘차게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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