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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했던 KIA ‘패닉 트레이드’는 없었다… 캠프에 부는 건전한 긴장감

작성일: 2022.02.03 0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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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 보강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는 KIA는 캠프 성과를 지켜보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전력 보강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는 KIA는 캠프 성과를 지켜보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함평, 김태우 기자] 2021-2022 KBO리그 오프시즌의 주인공은 단연 KIA였다. 구단 수뇌부가 싹 바뀌며 쇄신 의지를 내비치더니,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나성범(6년 총액 150억 원)과 양현종(4년 총액 103억 원)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그런 KIA를 주목하는 시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트레이드 시장의 큰손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장정석 KIA 단장은 김종국 감독 취임식 당시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줬다. 장 단장의 전체적인 골자는 “트레이드가 쉽지는 않다” 쪽에 방점이 있었지만, 야구계와 팬들은 “KIA가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로 받아들였다. 

실제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으려는 의지는 분명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는 KIA가 오프시즌 동안 트레이드 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나섰다고 귀띔했다. KIA가 원하는 포지션은 예상했던 대로 팀 내 취약점으로 뽑히는 포수, 그리고 우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좌완 불펜으로 알려졌다. 리빌딩 팀이 아닌,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이라 공언한 만큼 객관적 전력의 부족을 메우려는 몸부림이 있기는 했던 셈이다.

다만 트레이드는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KIA가 전력 보강의 확실한 의지를 내비칠 정도의 움직임은 보여줬지만, 필요 이상의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트레이드에 뛰어들지는 않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보통 급한 팀이 먼저 움직이고, 상대의 요구를 어느 정도 더 수용하는 게 트레이드 시장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그러나 KIA는 ‘패닉’ 상태는 아니었다.

메이저리그(MLB)야 트레이드 이야기가 시즌 내내 일상이고, 해당자로 지목된 선수들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큰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나 KBO리그 문화는 아직 이 정도 수준까지 왔다고는 볼 수 없다. 선수들이 트레이드를 새로운 기회로 여기는 흐름이 정착되고 있지만, 막상 트레이드 이야기가 구단을 감싸면 내부에서 동요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1일 시작된 팀의 스프링캠프에서는 그런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훈련했고, 곳곳에서는 웃음도 찾아볼 수 있었다. 코치들도 우렁찬 목소리로 선수들의 훈련을 이끌었다. 오히려 양현종이나 나성범과 같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고 배우려는 날카로운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캠프가 시작됐고, 보통 이 시기부터 시즌 개막 이전까지는 트레이드 논의가 소극적이다. 물밑에서 논의야 계속되겠지만 지금은 모두가 희망을 가지는 단계라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고서야 조금 더 지켜보는 경향이 있다. KIA 선수단에도 건전한 긴장감이 형성된다면 나쁠 것이 없다. 

지난 몇 년간 비교적 적극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을 누볐던 KIA 구단으로서도 자신들의 아까운 자원을 줘야 하는 트레이드 없이 내부 자원들이 성장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좋다. 궁극적으로 외부 영입은 한계가 있고, 팀의 성장 동력은 결국 내부에서 만들어야 한다. 캠프 성과가 좋을수록 트레이드 관련 이야기는 바닥을 향해 더 가라앉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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