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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주장' 김헌곤 "야구 잘하고 싶다고 잘되는 게 아냐…없던 책임감 생겨"

작성일: 2022.02.03 12:12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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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헌곤 ⓒ 경산, 박성윤 기자
▲ 김헌곤 ⓒ 경산,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새로운 주장으로 선출된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34)이 3일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스프링캠프 시작일에 새로운 시즌에 나서는 각오와 주장으로서 다짐을 밝혔다.

김헌곤은 선수단 투표를 통해 주장으로 뽑혔다. 삼성 선수단은 라이온즈파크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경산볼파크로 이동했는데, 버스 안에서 주장 선출 소식을 들었다.

김헌곤은 "정신 없이 지나간 것 같다. 선수들이 축하한다고 해줬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다른 말 하지 않고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며 밝혔다.

그는 "학생 때 주장을 했었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도 주장을 했다. 삼성에서 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는데, 막상 되니…, 많은 생각이 든다. 실감이 안 나는데, 주장 안 할 때는 없던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어떻게 하는 게 내가 잘하는 걸까.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복잡한 심경을 말했다.

김헌곤은 "선배, 후배 선수들이 불편한 점이 있다면 개선할 수 있도록, 중간 연결고리로 잘하고 싶다. 선수들과 더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지만, 요구사항,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며 웃었다.

주장이기도 하지만, 올 시즌 김헌곤은 여러 과제가 있다. 주전 중견수로 도전에 나선다. 거기에 예비 FA(자유 계약 선수)다. FA를 앞둔 중요한 한해에 주장과 포지션 변경이라는 과제를 모두 해내야 한다.

그는 "프로 와서 12년 차다. 야구라는 게 해보니, 잘하고 싶다고 잘되는 게 아니다. 순리대로 흘러가는 대로 야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FA는 크게 생각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견수는 크게 다른 게 없다. 외야는 어떤 포지션이든 똑같다고 생각한다. 따로 준비하고 그런 것은 없다. 나가게 되더라도 최대한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것을 따로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며 수비 위치 변화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헌곤은 "주장이라고 딱히 변화를 주기보다는, 조금 더 팀 소통을 내가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주장이라는 말만 붙었다. 의욕적으로 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며 변화를 주기보다는 현재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김헌곤 주장 선출 소식을 들은 삼성 허삼영 감독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FA(자유 계약 선수)를 앞두고 어려운 시기에 주장을 맡았다. 팀을 위한 마음이 강한 선수다. 혼연일체 근본이 되는 선수다. 김헌곤을 지지하고 있다. 이런 선수가 야구를 잘해서 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김헌곤 주장은 내심 바라고 있었다. 너무 성적에 대해 스트레스받지 말고 할 수 있는 일만 했으면 좋겠다.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 할 수 있는 것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내심 되길 바랐다"는 말을 전해 들은 김헌곤은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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