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투표권 구시대적" 주장…美기자 "어이 없는 소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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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인턴기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결과를 두고 몇몇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 불만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기자들이 명예의 전당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CBS스포츠 소속 BBWAA 회원인 맷 스나이더 기자는 2일(한국시간) “일주일 전 일부 선수들로부터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 대한 항의를 받았다. 투표 절차에 변화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칼럼을 썼다. 기자들의 투표권에 이의를 제기한 선수들에게 반박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경기력 향상 약물(PED) 사용 전력으로 논란이 있던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가 최종 탈락했다. 후보 10년째 마지막 해에도 75% 득표에 실패하면서 피선거권을 잃었다. 선수들의 불만은 여기서 시작됐다. 일부 선수들은 투표 절차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야수 이언 햅(28, 시카고 컵스)은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들에게는 명예의 전당 투표권을 주는 것이 어떨까”라는 의견을 냈다.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31, 시카고 컵스)은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 없는 기자들이 헌액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다.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선수들에 불만에 대해 스나이더 기자는 “그들의 논리는 완전히 잘못됐다. 특히 메이저리그를 뛴 적 없는 이들이 투표권을 가졌다는 헛소리는 정말 어이가 없다. 그 논리대로라면 요리사가 아닌 사람은 음식에 관해 불평불만을 털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스나이더 기자는 본즈, 클레멘스와 동시대 선수로 활약했던 덕 글랜빌을 인용해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글랜빌은 ESPN 칼럼을 통해 그들(본즈, 클레멘스)의 탈락을 반겼다. 이런 사례를 보면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 대한 불만은)선수와 비선수의 차이가 아닌 관점의 차이다. 팬들과 기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썼다.
빅리그에서 10년 이상 뛰고 은퇴 후 5년이 지난 선수는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 수 있다. 10년 이상 메이저리그를 취재한 베테랑 기자들이 투표권을 얻는다. 득표율 75% 이상을 올린 선수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다.
올해는 데이비드 오티스만 '명전'의 영광을 누렸다. 여기에 약물 사용 전력이 있는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어울리는지, 약물 사용 전력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커리어를 자랑하는 본즈 같은 선수가 탈락해도 되는지 등 다양한 논쟁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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