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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서 가치가 끝났다는 평가, 그걸 깨고 싶어요"

작성일: 2022.02.04 06: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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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임창민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임창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아무래도 팀에서 나오면 시선들이 그렇잖아요. 선수로서 가치가 끝났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데, 그걸 깨고 싶은 게 선수들이에요."

베테랑 우완 임창민(37)은 올해 두산 베어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13년부터 뛴 NC 다이노스에서 지난해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잠시 방황할 때 가장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구단이 두산이었다. 임창민은 연봉 1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고 현역 연장의 꿈을 이뤘다. 

임창민은 3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 참여했다. 두산 선수로 시작을 알리는 첫날이었다. 그는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정신이 없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적응하려 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정재훈 투수 코치와 배영수 불펜 코치의 도움으로 조금씩 훈련 분위기에 적응해 나갔다. 임창민은 "아무래도 두 코치님께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그리고 (홍)건희가 투수 조장이다 보니까 이런저런 것들을 전달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선수들이 말을 많이 걸어주려 하고 그래서 좋다"고 했다. 

두산은 임창민을 필승조로 기용할 계획으로 영입했다. 임창민은 지난 시즌 성적 46경기, 17홀드, 40⅓이닝,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임창민은 아직 유니폼을 벗고 싶지 않았고, 그런 임창민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며 다가온 팀이 두산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불펜에 (임)창민이가 합류해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임창민을 불러세우며 "창민아, 너 잘할 거야"라고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임창민은 "아무래도 팀에서 나오면 시선이 그렇다. 선수로서 가치가 끝났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그걸 깨고 싶은 게 선수들이다. 아무리 나이가 많다고 해도 본인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임창민은 "캠프에 오니까 내가 최고참이더라. 나도 적응을 하면서 선수들한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할 것 같다. 실력도 그렇고 인상이나 생활 면에서도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올해 목표는 팀이 필요로 할 때 가능한 많은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다. 유니폼을 한번 벗어봤기에 마운드가 더더욱 소중해지기도 했고, 시즌 내내 마운드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임창민은 "아직도 나는 경기 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수로서 쓰임이 많다는 뜻이니까. (NC에서) 김경문 감독님 시절에 충분히 많이 던져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는 성적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는데, 무엇보다 꾸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에 그만큼 가치가 있고 쓰임이 있는 것이니까. 팀에 공헌도가 높아지려면 경기 수를 많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하루 함께했지만, 임창민은 두산이 퍽 마음에 드는 듯했다. 그는 "밖에서 볼 때 두산은 조금 상대방에게 밉게 야구를 한다. 두산에 들어오니까 밉진 않더라(웃음). 따뜻하고 재미있고 팀워크가 좋은 것 같다"며 당장 주어진 1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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