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다년 계약에 오승환 반색 "원클럽맨 책임감·자부심 생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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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원클럽맨에 대한 책임감,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9)의 비 FA(자유 계약 선수)의 대형 다년 계약에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40)도 반색했다. 4일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삼성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오승환이 미디어 인터뷰에 참석해 구자욱 계약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
삼성은 지난 3일 구자욱 비FA 다년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FA 자격을 얻었는데, 삼성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자유 계약 시장으로 나가기 전에 잡았다. 삼성은 구자욱에게 5년 최대 총액 120억 원을 안겼다.
4일 구자욱은 인터뷰에서 삼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잔류한다는 자체는 고민이 없었다. FA를 나갔어도 결과는 같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대구를 떠나본 적이 없다. 시작도 여기였고 끝도 여기라고 생각하고 야구를 했다. 다른 구단이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구단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을 하고 난 다음에 생각을 해봤다. 단 한번도 FA를 신청하지 않고 은퇴하는 선수가 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처음이 될 수도 있다. 다년 계약만으로 은퇴하는 그날까지 삼성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다. 5년 안에 다년 계약을 한 번 더 이뤄내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한다"며 FA 계약 없이 삼성에 남을 수 있는 계약을 맺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 생활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한 팀에서 마무리한 선수를 보고 '원클럽맨'이라고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소속 팀에서 기량을 인정받아야 한다. 팀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다 머무를 수 있는 게 아니다. FA 자격 요건을 채운 슈퍼스타라면 이적의 유혹이 따른다. 일확천금에 가까운 큰돈이 오가는 선수 이적 시장, 프로의 세계에서는 당연한 이야기다. 원소속팀도 해당 선수 잔류를 위해 합당한 금액을 써야 잡을 수 있다. 다양한 변수를 거쳐 한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보내고, 마치기는 어려운 일이다.
오승환은 국내 구단으로 한정했을 때 삼성 원클럽맨이다. 삼성에서 데뷔해 신인왕을 수상했다. 삼성에서 최고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거쳐 다시 보류권이 있는 삼성으로 돌아왔다. FA 또는 다년 계약 대상자는 아니었지만, 삼성 원클럽맨으로 뛰고 있다. 큰 문제가 없다면, 삼성에서 은퇴할 선수다.
오승환은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구)자욱이가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도 이번 계약을 통해서 책임감을 느낄 것라고 생각한다. 구자욱 계약을 본 다른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될 거로 생각한다. 진심으로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원클럽맨인 오승환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허용된 비FA 다년 계약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 구단에서 다년 계약을 맺고 원클럽맨이 된다는 게 좋은 것 같다. 팀의 상징, 팀 자체에 의미를 두는 계약이 될 수 있다. 이번 오프 시즌부터 처음 시행됐는데, 분명히 처음이라서 발전 요소가 있다. 내년, 내후년이 되면 다른 것들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점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메이저리그에서 원클럽맨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FA 다년 계약이 꾸준히 나오면, 원클럽맨에 대한 자부심, 책임감이 계속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좋은 점이 훨씬 많다. 팬들께서도 더 좋아하실 것 같다"며 원클럽맨 행보를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서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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