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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이제 ‘중국 관중’ 걱정해야 한다…안방 텃세, 돌발 변수로

작성일: 2022.02.05 13: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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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관중이 4일 베이징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 관중이 4일 베이징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의 출발을 알린 4일 국립주경기장. 개회식이 열린 이곳은 개막 직전까지 볼 수 없었던 인파로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한국 취재진이 도착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는 베이징 거리에서 사람을 구경하기 어려웠지만, 이날 국립주경기장에는 추정치 2만 명의 관중이 자리해 개막 열기를 더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의 화두는 역시 코로나19 여파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된 무관중 여부였다. 앞서 열린 지난해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관중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베이징올림픽 역시 무관중으로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거셌지만, 중국 정부는 30~50%의 관중을 입장시키겠다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은 이러한 중국 당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간의 ‘폐쇄 루프’ 시스템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개회식을 찾았고, 국립주경기장은 사실상 만원관중이 들어찬 느낌으로 베이징올림픽의 출발을 알렸다.

불현듯 터져 나오는 함성도 막을 수 없었다. 약 2만 명의 관중은 개회식 사전행사가 시작됨과 함께 탄성을 터뜨렸다. 또, 대만과 홍콩,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단이 입장할 땐 박수를 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등장과 중국 선수단의 입장이었다. 이때 중국 관중은 가장 높은 데시벨로 이들을 환영했다. 이때만큼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올림픽과 분위기가 전혀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이들이 앞으로 찾을 주요 경기장이다. 특히 중국이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쇼트트랙 종목에선 개회식 때보다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쇼트트랙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한국으로선 돌발 변수가 늘어난 셈이다.

▲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이 3일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이 3일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과 한국은 최근 20년 넘게 쇼트트랙 패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선 한국이 금메달 24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1개로 금메달 10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8개의 중국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선 안방 이점을 안은 중국이 쇼트트랙 제패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코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또, 최근까지 선수로 뛴 임효준도 데려와 한국을 겨냥했다.

이처럼 한국은 상대 텃밭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과거의 동료와 싸워야 하는 한편, 편파 판정과 같은 개최국 이점도 걱정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적지 않은 관중까지 들어오게 되면 한국은 사실상 ‘삼중고’를 이겨내야 쇼트트랙 패권 수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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