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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초강대국 미국-러시아도 당했다…중국산 ‘편파 판정’ 신호탄인가

작성일: 2022.02.06 12:01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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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이 5일 베이징올림픽 혼성 계주 금메달을 따낸 뒤 자국 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이 5일 베이징올림픽 혼성 계주 금메달을 따낸 뒤 자국 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자국 입장에선 값진 금메달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다른 나라들의 생각은 모두 같았다. 개막 전부터 우려됐던 ‘중국산’ 편파 판정이 예상대로 최대 변수로 작용할 분위기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5일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 이날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신설 종목이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많은 외신의 관심을 받았다. 바로 혼성 계주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도입이 결정된 혼성 계주는 남녀 선수들의 릴레이를 뜻한다. 여자 2명과 남자 2명 순서로 2바퀴 반과 2바퀴씩을 차례로 돌면 경기가 끝난다. 그간 동계올림픽에는 남자 계주와 여자 계주만 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남녀 선수들이 합을 맞추는 광경을 볼 수 있게 됐다.

초대 챔피언을 노리는 나라는 두 곳이었다. 한국과 중국.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세계신기록(2분35초951)을 세운 한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포부였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 안방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맞아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다.

그런데 이변이 연출됐다. 한국이 예선 1조에서 충격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박장혁이 마지막 2바퀴째를 돌다가 코너에서 넘어지면서 정상적인 기록을 내지 못했다. 2분48초308. 앞선 세계신기록과는 큰 차이가 나는 시간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예선 탈락이라는 성적을 안았다.

한국과 같은 예선 1조에서 출발한 중국도 순탄치 않은 레이스를 펼쳤다. 예선에선 1위를 차지했지만, 준결선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다가 미국, 헝가리,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선수들에게 밀려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메달권에도 다가가지 못하게 된 상황. 그런데 여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심판진이 한참 동안 비디오판독을 하더니 2위 미국과 3위 ROC에 모두 실격을 줬다. 배턴 터치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충돌이 있었다는 판단과 함께였다.

어떤 각도로 봐도, 개최국 중국을 위한 판정 번복이었다. 쇼트트랙에선 접촉으로 인한 실격이 종종 나오기는 하지만, 이날 상황은 좀처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비디오판독 후 좀처럼 납득할 수 없다는 다른 외신 기자들의 표정에서도 이러한 석연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중국 관중과 취재진은 환호했고, 이렇게 결선으로 올라간 중국은 끝내 금메달까지 따냈다.

사실 중국의 편파 판정 걱정은 어제오늘 일을 아니다. 이번 대회가 중국에서 열린다고 할 때부터 한국은 이러한 상황을 걱정했다. 물론 이날 경기에선 한국이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러시아라는 초강대국마저 중국산 편파 판정에 당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제는 쇼트트랙 경기가 이제 겨우 시작됐다는 점이다. 앞으로 한국은 각종 남녀 세부종목에서 중국과 싸워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전날 비디오판독 번복과 같은 상황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중국 쇼트트랙을 이끄는 김선태 감독은 경기 후 이날 판정을 두고 “심판이 하는 것이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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