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40만 달러 염가 투수, 성공 자신하는 이유 '팔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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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흥, 신원철 기자] 총액 40만 달러, 지난해 트리플A 평균자책점 7.75는 타일러 애플러(키움)에 대한 기대치를 한없이 낮추는 두 가지 큰 이유다. 그러나 애플러는 지난해 실패의 원인을 찾았다며 KBO리그에서는 자신의 강점을 확실히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러의 자신감 뒤에는 돌아온 팔각도가 있다. 그는 10일 자가격리 해제 후 첫 일정이었던 기자회견에서 "좋았을 때의 경기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 밝힌 자신의 강점은 제구력이다. 애플러는 탈삼진이 많은 파워 피처는 아니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2개인 제구형 투수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볼넷이 많지 않고 제구력이 좋다는 점이다"라고 밝힐 만큼 제구에 자신이 있다.
그런데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19경기 72이닝 동안 무려 30개의 볼넷을 쏟아냈다. 몸에 맞는 공도 5개나 나왔다. 애플러는 이 갑작스런 변화의 원인으로 릴리스포인트를 꼽았다. 그는 "팀(워싱턴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릴리스포인트를 낮춰보자는 제안을 했다. 1년 동안 유지해봤는데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구단에서는 팔을 낮춰서 슬라이더 각을 더 크게 만들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전까지 애플러는 슬라이더가 아니라 커터를 던졌다. 워싱턴은 트렌드에 발맞춰 애플러에게 슬라이더를 추천했는데 결국은 이 선택이 패착이 됐다. 정작 애플러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그는 "도미니칸윈터리그에서 원래 팔각도를 찾으려 노력했다"며 "원래 느낌을 많이 찾았다고 생각한다. 결과도 그렇게 나오고 있다. 이대로 가면 좋았을 때 경기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윈터리그에서는 단 2경기 6이닝에서 탈삼진 6개, 볼넷 1개로 '볼삼비'는 좋아졌다. 이 적은 사례를 한 시즌 내내 유지하는 일이 애플러의 숙제다.
한편 애플러는 자가격리 기간 불펜 포수와 함께 꾸준히 투구를 하면서 스프링캠프 합류를 준비했다. 이때 접한 KBO리그 공인구도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미국 공보다 한국 공이 더 좋다. 가장 큰 차이는 손에 붙는 느낌이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쓰던 공은 미끄럽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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