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스케이팅 전설이자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2연패를 달성한 카타리나 비트(57, 독일)가 금지약물 도핑 테스트로 도마 위에 오른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15)를 감쌌다.

로이터 통신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동계 스포츠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인 카타리나 비트가 발리예바를 지지했다. 그는 발리예바의 스태프들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비트는 개인 SNS에 "카밀라 발리예바는 전 세계를 매료시킨 어린 소녀이자 천재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번 스캔들은 그녀의 경력에 극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나는 진심으로 발리예바를 지지하고 보호하고 격려하는 이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트는 1984년 사라예보 동계 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 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비트 이후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2연속 우승한 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김연아(32)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듯 보였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980년대 피겨 스케이팅의 아이콘이었던 비트는 세계적인 스타로 주목 받았다. 피겨 스케이팅의 대중화을 이끌었던 그는 이후 방송 해설가 및 스포츠 행정가 등으로 활약했다.

▲ 1980년대 피겨 스케이팅 스타였던 카타리나 비트
▲ 1980년대 피겨 스케이팅 스타였던 카타리나 비트

비트는 이제 겨우 15살인 발리에바에게 도핑 테스트 문제를 책임지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운동 선수는 항상 지도자와 의료진의 조언을 따른다. 발리예바도 그녀의 코치와 외료팀을 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일은 분명 부끄러운 일이며 어른들이 책임지고 스포츠에서도 영원히 금지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트는 발리예바보다 그를 둘러싼 코치진과 스태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만약 그들(발리예바의 코치와 스태프)이 이 일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시킨 게 사실이라면 비인간적이다"고 비판했다.

비트는 과거 공산주의 체제였던 동독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자서전 및 다큐멘터리 방송 등에서 당시 동독의 강압적인 훈련체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비트는 "나는 세계 스케이트 계의 빛나는 스타인 카밀라를 존중한다. 나는 여전히 그녀가 올림픽에 머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핑 테스트 논란에 대한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발리예바는 10일과 11일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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