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메달이 확정된 후 태극기를 흔드는 황대헌 ⓒ 연합뉴스
▲ 금메달이 확정된 후 태극기를 흔드는 황대헌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한국 쇼트트랙이 노메달로 집에 가지 않아 다행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10일(이하 한국시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나온 한국 쇼트트랙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9일 열린 남자 1500m와 여자계주 3000m를 보고 "두 레이스가 열린 9일 하루는 한국에게 축제의 날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후 한국 쇼트트랙은 넘어지는 불운과 중국의 편파 판정으로 울었다. 그런 한국 쇼트트랙에게 9일은 의미 있는 날이었다.

먼저 남자 1500m에서 출전 선수 3명이 모두 결선에 올랐다. 이중 황대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나온 한국의 첫 금메달이었다.

최민정과 이유빈은 여자 1000m 준준결선에 올랐다. 여자계주 3000m에선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편파 판정과 오심이 없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준 하루였다.

'ESPN'은 최근 쇼트트랙을 둘러싼 한국 내 상황을 깊이 분석했다. "한국은 쇼트트랙에 아주 열광적인 나라다. 1000m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실격한 후 한국 내에선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는 여론이 커졌다. 이에 심판 판정을 두고 ISU(대한빙상연맹)와 IOC(국제올림픽위원회)를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며 "9일 한국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남자 1500m에 출전한 선수 전원이 결선에 올랐다. 여자 선수들도 좋은 밤을 보냈다. 결선에 오르며 여자계주 최강국임을 증명했다. 한국은 올림픽에서 나온 8번의 여자계주 금메달 중 6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편파 판정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는 황대헌의 인터뷰 내용과 김아랑, 최민정의 베테랑다운 면모 등도 덧붙였다. 여기에 중국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중국은 한수 위의 한국을 쓰러트리려 노력했지만, 실력에서 안 됐다. 남자 1500m에선 1명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며 중국의 민낯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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