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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왕젠밍, 싱커만 던졌다…미네소타전 1이닝 무실점

작성일: 2016.04.10 11:4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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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3년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다시 선 왕젠밍은 오로지 한 가지 그립만 잡았다.

왕젠밍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교체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7-0 승리를 지켰다.

선발투수 이안 케네디, 두 번째 투수 대니 더피에 이어 7-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왕젠밍은 첫 타자 오스왈도 아르시아에게 초구 싱커를 던졌다.

2구는 물론 3구도 싱커였다. 왕젠밍은 계속해서 싱커만 던졌다. 볼넷 출루를 허용한 아르시아에게 던진 공 8개 모두 싱커였다.

1루가 채워진 상황, 그리고 후속 타자들을 상대로도 다른 공은 던지지 않았다. 박병호에게 싱커 두 개를 던져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에두아르도 누네즈는 싱커 4개를 던져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삼진으로 돌려세운 미겔 사노 역시 싱커 일변도로 상대했다.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왕젠밍이 이 경기에서 던진 35개 공 모두 싱커였다. 스트라이크 22개로 제구력도 나쁘지 않았다.

왕첸밍은 브랜든 웹과 더불어 2000년대를 대표하는 싱커 볼러로 이름을 날렸다. 왕젠밍이 던진 싱커는 최고 구속 90마일 중반대까지 이를 뿐더러, 변화가 커 땅볼을 양산했다.

2005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왕젠밍은 이듬해 19승 6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아시아 출신 최다승을 챙기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2007년에도 19승 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갔고, 이듬해 수술대에 오른 뒤 구위를 잃으면서 내림세를 탔다. 워싱턴과 토론토 애틀랜타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마이너 리그를 전전했다.

싱커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어깨에 무리가 갔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지만, 왕젠밍은 싱커를 놓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에 합류한 뒤 스프링캠프 내내 투수 코치 론 울포트와 함께 투구 자세와 팔 스윙 등을 가다듬은 결과 전성기 싱커 구속을 회복하면서 2013년 이후 3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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