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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 이기적" 연기된 스프링캠프, 애리조나 화났다

작성일: 2022.02.17 03: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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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연기됐다. 이대로라면 시범경기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연기됐다. 이대로라면 시범경기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결국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연기되고 말았다. 구단주, 사무국, 선수노조 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둘러싼 주변인들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이르면 16일(한국시간)부터 시작했어야 할 투수-포수 캠프가 직장폐쇄로 무기한 연기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 13일 협상에서도 CBA(노사협정) 개정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캑터스리그(애리조나)와 그레이프프루트리그(플로리다) 시범경기 정상개최도 불투명하다.

미국 LA타임스는 스프링캠프 장소인 애리조나 지역 지자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들은 스프링캠프 개최가 지연되면서 그동안 자신들이 메이저리그 구단을 위해 했던 지출이 모두 허사가 될 수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매체는 "코로나19로 2020년 스프링캠프가 조기에 중단됐다. 2021년에는 좌석의 75%를 비워야했다. 그러나 전염병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러나 직장폐쇄는 다르다. 구단주들의 결정이다"라며 지금의 사태가 구단주들의 오판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을 믿고 야구장 등 기반시설에 투자한 지자체들은 기대했던 경제효과를 잃게 생겼다.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시는 LA 다저스가 카멜백랜치 스프링캠프를 차린 곳이다. 이 시설을 짓는데 약 3억 달러가 들었는데, 다저스는 연간 임대료로 단 1달러를 낸다. 공동임차인 시카고 화이트삭스 역시 마찬가지다. 글렌데일시는 대신 스프링캠프 기간 찾아오는 팬들이 쓰는 지출에서 세금을 충당한다. 그런데 시범경기가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 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도 다저스는 1달러만 내고 권리를 유지한다. 

이 문제가 법정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다저스와 글렌데일의 캠프 시설 임대 계약서에는 '연간 최소 경기 수'가 정해져 있다. 다저스와 화이트삭스는 카멜백랜치에서 캑터스리그 경기를 10차례 이상 치러야 한다. 

'불가항력적인 원인'이 있을 경우 예외일 수 있는데, 다저스-화이트삭스와 글렌데일시의 계약에는 직장폐쇄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번 직장폐쇄는 구단주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만큼 귀책사유가 구단에 있다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LA타임스는 "사무국 측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노코멘트'로 대응했다. 대신 다음 협상에서 CBA 개정에 합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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