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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채병용’ 기대주, “채병용 코치님 능력 뺏어오고 싶어요”

작성일: 2022.02.22 18:5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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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채병용 기대주로 큰 관심을 모으는 SSG 유호식 ⓒSSG랜더스
▲ 제2의 채병용 기대주로 큰 관심을 모으는 SSG 유호식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강화의 SSG 코칭스태프 및 육성팀 관계자들은 유호식(23·SSG)을 두고 “채병용의 어린 시절을 닮았다”고 말한다. 체구도 그렇고, 장점도 그렇고, 또 앞으로의 발전 방향 설계도 그렇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SSG의 2차 3라운드(전체 25순위) 지명을 받은 유호식은 ‘제2의 채병용’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유망주다. SSG의 프랜차이즈에서 ‘채병용’이라는 이름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구단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부상이라는 악령에서 벗어난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발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렘이 감돈다.

지금까지는 힘든 시기가 더 많았다. 강화 SSG 퓨처스팀(2군) 스프링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유호식은 입단하기 전부터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았다. 그렇게 1년을 재활로 날리고, 2019년부터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신인 때의 기억이 별로 없는 이유다. 지난해 2월 제대했지만 감각을 찾는 데 다소간 시간이 필요했다. 공식 경기는 시즌 막판 퓨처스리그(2군) 6경기에 나간 게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는 시작의 느낌이 다르다. 우선 아픈 곳이 사라졌다. 팔꿈치의 상처도 아물었다. 유호식은 “소집해제 후 안 아파서 일단 좋았다. 잔류군에서 경기도 하고 몸도 만들었다”면서 “입단 이후 컨디션은 가장 좋다. 몸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미소 지었다. 캠프에서도 불펜피칭 개수를 불려나가는 속도가 가장 빠를 정도다. 2월 중순에 이미 60개 이상의 피칭을 마쳤다. 캠프 때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진도를 나가본 적이 처음이다.

체계적인 코칭으로 폼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유호식은 “전진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공을 끌고 나가는 힘이다. 그는 “가지고 있는 힘을 그대로 전진해야하는데, 전진하면서 힘이 분산되거나 잃어버린다. 코칭스태프에서는 섀도우 피칭을 더 해서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신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 나갔다. 묵직한 공을 던지는 선수인 만큼 이 부분이 좋아진다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몸도 아프지 않고, 궤도도 어느 정도 정상에 왔다. 조금씩 욕심이 생긴다. 유호식은 “많이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불펜이든, 선발이든 어떤 기회든 다 잡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하면서 “욕심이 많이 나는 것 같다. 보면서 느끼는 것들이 많다”고 숨겨왔던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 

올해 목표는 1군 진입. 이미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더 노력해야 하는지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정교해져야 한다는 게 유호식의 자기 진단이다. 구속을 이야기하는 다른 젊은 투수와는 궤가 조금 다르다. 유호식은 “더 정교해지고 싶다. 내가 제구가 그렇게 좋지도 않다”고 냉정하게 말하면서 “무기가 단조롭다보니까 더 정교해져야 한다. 변화구도 제구가 코너로 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현재 던지는 포심·투심·커브·스플리터를 더 다듬는다는 각오다.

제2의 채병용 기대주는 공교롭게도 2군에서 채병용 코치를 만났다. 유호식도 살며시 미소를 보인다. 그는 채 코치에 대해 “잘 대해주신다.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채 코치의 장점 중 무엇을 가지고 오고 싶을까. 잠시 생각한 유호식은 “구종을 뺏어오고 싶다는 느낌보다 컨트롤이나 이닝을 끌어나가는 능력을 뺏어오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 무조건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큰 포부를 밝힌 유호식이 SSG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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