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적 후 훈련 중인 외야수 고종욱. ⓒKIA 타이거즈
▲ KIA 이적 후 훈련 중인 외야수 고종욱.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외야수 고종욱이 첫 연습경기부터 호쾌한 타격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고종욱은 시즌 후 KIA에 입단 테스트를 받고 이적했다. 고종욱은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3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입단한 뒤 SK(SSG)를 거쳐 KIA에 둥지를 틀었다. 통산 성적은 856경기 41홈런 429득점 340타점 125도루 타율 0.304.

고종욱은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올해 첫 연습경기에서 7회 교체선수로 나와 KIA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날 경기 구단 자체중계 특별 해설을 맡은 장정석 KIA 단장은 깊은 인연이 있는 고종욱의 영입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장 단장은 "내가 오기 전부터 테스트를 했더라. 김종국 당시 수석코치(감독)와 1군 코칭스태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일 정도 훈련을 했다. 여러 선수들이 같이 테스트를 했는데 유일하게 모든 코치들이 영입했으면 하는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고종욱의 통산 타율이 3할이다. 타격에 재능이 있고 빠른 선수다. 최원준이 입대하면서 좀 더 빠른 외야 자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며 구단이 고종욱을 '픽'한 이유를 설명했다.

고종욱은 이날 7회에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9회 2번째 타석에서 한화 투수 김겸재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팀에 경기 첫 홈런을 안겼다. 장 단장은 "우리는 작전, 한화는 홈런으로 경기를 한다는 말을 하고 있었는데 고종욱이 타이밍 좋게 홈런까지 쳐줬다"며 반겼다.

고종욱은 이적 후 "몸상태는 정말 건강하다. 나를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다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KIA에 감사하다. 이제 지금 나이에 '열심히 하겠다' 그런 말은 안 해야 한다. 실력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잘 데리고 왔구나' 하는 소리 꼭 듣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가 첫 연습경기부터 지난해 팀 홈런 꼴찌였던 KIA에 홈런을 선물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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