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제주 악몽 지운다… SSG 150㎞ 기대주, “1년 완주하겠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제주, 김태우 기자] “작년 이맘때는 여기 없었죠”
김원형 SSG 감독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조성훈(23·SSG)의 모습을 보면서 물끄러미 작년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2018년 SSG의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조성훈은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한 팀의 기대주였다. 게다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제대했고,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는 기대치가 하늘을 찔렀다.
군에 가기 전에도 최고 150㎞를 넘나드는 공을 던졌을 정도로 구속 하나는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무에서 많은 경기에 나가며 경험까지 쌓였으니 이 선수를 마운드 세대교체의 주역 중 하나로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가장 첫 시험대였던 2월 제주 전지훈련에서부터 모든 게 꼬였다. 컨디션과 구위 모두가 아니었다.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쓸쓸히 제주를 떠났다.
조성훈은 작년 캠프 당시 몸이 좋지 않았다고 떠올린다.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황이었고, 그러다보니 마음만 조급해져 체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는 1년 전체를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 조성훈은 이후 어깨가 좋지 않아 출전과 재활을 반복했고, 결국 9월부터는 완전히 재활군 신세가 됐다.
스스로에게도 기대가 컸던 만큼 스스로도 힘들었다. 조성훈은 “많이 힘들었다”고 입을 열더니 “하지만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했던 것도 있었던 것 같고, 캠프 때 뭔가 보여주고 싶었던 욕심이 너무 컸다.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재활도 의욕적으로 임했다. 당시에는 던질 때마다 통증이 있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상태가 말끔하다. 공에 조금씩 더 힘을 주는 이유다.
“캠프 막바지라 조금 피곤하기는 한데,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고 생긋 웃는 조성훈은 차분하게 기초부터 다져나가고 있다. 현재 50개 정도의 불펜투구를 소화했고, 최고 구속은 146㎞ 정도다. 다만 구속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밸런스부터 완벽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성훈은 “일정한 밸런스와 내 폼을 찾고 싶었다. 작년에는 아파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밸런스가 많이 무너지더라. 여기서 밸런스를 찾고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구속보다는 일정하게 힘 있는 볼을 던지고 싶다”고 주안점을 찾았다.
작년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오버페이스는 생각하지 않는다. 조성훈은 개막 엔트리에 대해 “운이 좋아야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올해는 1군에서 제대로 활약하겠다는 의지까지 숨긴 건 아니었다. 그는 “개막 엔트리에 못 들어도 4월 말에서 5월쯤에는 페이스를 올려 1군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공이 빠른 선수다. 여기에 슬라이더성 커터를 계속 연습하고 있다. 커브 또한 새로운 구종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낙폭은 정통 커브보다 조금 줄더라도, 더 빠른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게끔 준비 중이다. 많이 던져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 체인지업도 섞을 예정이다. 일단 몸이 아프지 않으니 여러 가지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조성훈은 올해 목표에 대해 “야구를 잘한다기보다는…”이라고 잠시 흐름을 끊더니, “야구를 할 수 있는 게 먼저”라고 했다. 조성훈은 “1년을 완주해보고 싶다. 제대로 해본 게 작년이었는데 아파서 힘들었다”면서 “글러브 낀 손의 높낮이와 모양에도 변화를 줬다. 오른팔의 부담도 적어지면서 릴리스포인트가 앞으로 나오게 되더라”며 미세한 변신까지 예고했다. 그런 조성훈의 모습을 보는 김 감독은 “조성훈 같은 선수들이 이제는 잘해줘야 한다”고 여전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