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60경기 출전 하겠습니다” 박민호의 한 마디, 모든 목표가 여기에 있다

작성일: 2022.02.28 16:32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지난해 아쉬움에서 더 큰 목표를 찾은 SSG 박민호 ⓒ곽혜미 기자
▲ 지난해 아쉬움에서 더 큰 목표를 찾은 SSG 박민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제주, 김태우 기자] “그냥 열심히만 던졌던 거죠”

SSG 사이드암 박민호(30)의 2021년을 실패라고 단정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손목 부상 여파로 시즌을 늦게 출발한 박민호는 6월 1군에 돌아와 40경기(41이닝)에 나갔다.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중요한 순간 박민호를 호출했다. 4승 무패와 5홀드, 그리고 3점대의 평균자책점 또한 크게 나무랄 것은 없었다.

그러나 박민호가 생각하는 2021년은 죄다 아쉬움이다. 팀의 제주 1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민호는 “한화전(6월 19일)에서 시즌 첫 승(2이닝 무실점)을 했을 때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나머지 경기들은 다 아쉽다”고 털어놨다. 유독 스스로를 자책하는 건 단순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의 부진 때문은 아니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힘이 없었다.

박민호는 2020년 시즌이 끝난 뒤 손목 수술을 받았다. 열심히 재활을 한다고 했는데 몸은 시즌 끝까지 100%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게 박민호의 아쉬움이다. 박민호는 “나는 100% 힘을 줘 던진다는 느낌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몸이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시즌 막판에는 공이 앞으로 나가질 않았고, 수술한 곳이 계속 뭉쳤다”고 돌아봤다.

묵묵하게 던지고 있었지만 좀처럼 표정이 밝지 못했던 이유, 쾌조의 6월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7월 이후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역설적으로 이는 2022년 그의 전망을 밝게 한다. 적어도 지난해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에서 캠프에 왔다. 수술 후유증도 아물어간다. 

박민호는 “작년에는 아마 이맘때 5~10m를 던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작년에는 수술하고 던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복귀해서 던졌고,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보통 캠프 막판인 2월 말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조금 떨어질 때다. 박민호 또한 “일정을 계속 소화했고, 지금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다시 올려야 한다”면서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계속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일정대로라면 7~8경기 정도 나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런 박민호는 올해 목표로 필승조, 홀드와 같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 짧고 굵게 “60경기에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호는 “60경기에 나가려면 아파도 안 되고, 못해도 안 된다”고 단순명료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어느덧 박민호는 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게 성적을 내온 사이드암 불펜으로 성장했다. 2019년 4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8, 2020년에는 5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60경기는 개인 최다 출전 기록인 2020년을 넘어서는 수치다. 한층 더 나아진 몸과 단단해진 각오, 그리고 수술에 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2022년이라면 불가능한 목표로 보이지 않는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