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이 없어요"…내성적인 오재일 닮은 보상선수 왔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정말 말이 없어요."
두산 베어스 선수들에게 강진성(29)을 물을 때마다 듣는 말이다. 강진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한 외야수 박건우(32)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합류했다. 선수들은 강진성이 새로운 사람들과 환경에 적응하는 첫 시즌이다 보니 낯을 가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부주장 허경민(32)에게도 '강진성과 친해지기'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허경민은 새 얼굴들이 팀에 합류할 때마다 앞장서서 말을 걸고 친해지려 한다. 여러 선수를 상대해봤지만, 강진성은 그중에서도 말이 없는 쪽에 속한다.
허경민은 "(강)진성이가 말 수가 정말 없다. 식사를 한번 하면 친해질 수 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다. 한번은 꼭 좋은 밥을 먹으면서 친해지려 한다. 버스를 탈 때 옆자리인데도 말을 걸기가 어렵더라. 말을 걸려고 물어보면 그것만 대답하고 대화가 끝이 난다. 돌아오는 말도 있어야 하는데 내가 계속 질문을 하면 귀찮게 하는 것 같아서.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과거 두산을 대표하는 내성적인 선수는 1루수 오재일(36, 삼성 라이온즈)이었다. 오재일이 뛸 때 주장이었던 오재원(37)이 옆에서 성격을 바꾸라고 계속 잔소리를 했을 정도였다.
오재일이 떠난 뒤로는 박계범(26)과 강승호(28)가 내성적인 선수의 계보를 이었다. 김인태(28)가 지난해 두 선수가 새로 팀에 왔을 때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 친해졌는데, 세 선수가 모이면 거의 김인태 목소리만 들린다고 한다. 박계범은 "(김)인태 형이 90%, 내가 8%, (강)승호 형이 2%"라고 평소 대화 지분을 밝혔다.
강진성은 박계범, 강승호보다도 더 말이 없는 편이다. 허경민은 "NC 선수들한테 물어보니 진성이가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계범이 승호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고 했다.
오재일은 2019년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뒤 비결로 "바뀐 성격"이라고 답했다. 그는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외향적으로 하려고 하다보니 잘된 것 같다. (오)재원이 형한테 성격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달라졌던 오재일처럼, 두산 선수들은 강진성이 언제든 마음의 문을 열고 가까이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다. 허경민은 "진성이가 스스로 성실하게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 배트든 뭐든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사비로 사줄 테니 이야기하라"는 말을 남겼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
박준순 130m 초대형 3점포에 한화 무너졌다…두산 홈런 2방 맞아도 승승승승 질주 [잠실 게임노트]
2026-08-11
-
'승승승승 하더니 와르르' 비슬리 충격의 7실점…갈 길 바쁜 롯데, SSG에 또 발목 잡혔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1
추천 콘텐츠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