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구단주들과 사무국이 협상 아닌 협박에 가까운 태도로 돌변했다. 개막 지연을 예감한 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들을 조롱했다.
1일(한국시간)은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설정한 정규시즌 정상 개막을 위한 CBA 개정 협상 마지노선이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앞서 4주간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려면 늦어도 1일까지는 CBA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매일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다.
협상은 매일 이뤄졌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1일에는 사무국과 구단주 쪽에서 지금까지보다 강도 높은 압박을 가했다.
이들은 선수 대표들에게 "4월 한 달 일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이를 한 달치 임금을 인질로 삼은 협박으로 받아들였다.
선수들은 사무국과 구단주들이 협상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조이 갈로는 1일 트위터에 "링크드인에 새로 가입했다"는 글을 남겼다. 링크드인은 일종의 SNS로, 구인 구직 등의 정보 공유가 이뤄지는 곳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어려워졌으니 이직을 알아본다는 얘기다.
갈로는 경력 사항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 외야수', 특기에는 '삼진 당하기, 시프트에 타구 날리기, 옷 이상하게 입기'라고 적었다.
브라이스 하퍼는 인스타그램에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리기까지 했다. 또 요미우리를 향해 "(에이전트)스캇 보라스 전화번호 알죠? 연락 좀"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지난해 직장폐쇄에 대비해 "만약 메이저리그가 중단된 동안 선수들의 다른 리그에 진출하는 것을 막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일본 프로야구라고 해도 몸값을 맞추기 어렵고, KBO리그는 이미 10개 구단이 모두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친 상태다.
한편 한국시간 1일 11시 현재까지도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필요하면 2일까지도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이지아, 아름다운 여신 포스
- 지금 우리 학교는, 쫓겨난 메이저리거들이 뛰어다닌다
- '김광현은 나이를 안 먹네요' 동료들도 놀란 준비성
- 연습경기 전패 한화…그래도 '우타 거포' 찾았다
- 거물 FA만 있나, 예상 밖 KIA 외야 복병 누구
- 9년 만의 '3할' 실패, 김현수는 어떻게 극복할까
- "실감 안 났죠"…전설의 극찬, 꿈같았던 21살 좌완의 하루
- [속보] MLB 정상개막 무산…사무국 '최후통첩' 선수노조 '만장일치 반대'
- 제2의 테임즈 노렸는데… 한국 떠난 외국인, 계약도 못하고 발 묶였다
- "4구 안에 타자 잡아"…KKKKK로 응답했다
- KIA, 2022시즌 '갸린이 클럽'·T클럽 회원 모집
- SSG랜더스, ‘팬덤 네이밍 콘테스트’ 진행
- [SPO 김해]롯데 선수 2명, 코로나19 양성 반응…3월 첫 확진
- "1994년으로 돌아갈 순 없잖아"…맨프레드는 왜 개막일정 취소 강수를 선택했나?
- [이창섭의 MLB스코프] 노사단체협약 끝내 파국…협상이 아니라 싸움이었다
- "재호 형 멋지게 하고 떠난다는 말, 슬프더라고요"
- [SPO 김해]‘손가락 골절’ 롯데 이학주, 훈련 복귀…“수비-주루부터 시작”
- 하재훈-오원석 캠프 MVP 선정… 흐뭇한 김원형, “선수들 의욕 봤다”
- "계속 선수님이라고"…'멘토' 희관이 형, 해설위원으로 돌아왔다
- 2022년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
- 분노의 투구?…다르빗슈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나
- '관중 100% 입장·취식 허용 계획' KBO, 관중 운영 정상화 검토한다
- 개막전 정조준 이상무… 추추트레인 시동 걸린다, 최강 2번 타자 탄생하나
- "정말 말이 없어요"…내성적인 오재일 닮은 보상선수 왔다
- "두 자릿수 승리+50홈런 도전 빨간불"…오타니 어쩌나
- 신임 KBO 총재 여전히 미궁…"이사회 ¾이상 동의 요건 충족 못해"
- [공식발표] '가장 늦었다' 페르난데스, 자가격리 끝…이천 2군 캠프 합류
- '2000안타' 정성훈 & '좌완 최다 홀드' 권혁, 해설위원으로 새출발
- 구원왕→타자 전향→캠프 MVP… 불굴의 하재훈, 기적의 개막 엔트리 가능할까
- 조기 전역이 만든 기적의 1군 캠프… SSG 전경원 인생의 터닝포인트
- [SPO 김해]‘이대호-전준우-정훈’ 롯데 1루수 삼두체제…서튼 플랜A는?
- 야구장의 일상 회복…KBO, 수백만 관중몰이 다시 시작한다
- "선동열 감독님 언제까지 계세요?"…공 들고 직접 찾아온 에이스
- 미치도록 불운한 김광현… 코로나부터 락다운까지, 친정팀도 안타깝네
- [인터뷰] 구원왕에서 홈런왕을 꿈꾼다… 상식을 벗어나는 사나이 “절박? 그러기 싫어요”
- 간절하게 주문을 외웠더니, 현실이 됐다… 고효준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