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 갈로.
▲ 조이 갈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구단주들과 사무국이 협상 아닌 협박에 가까운 태도로 돌변했다. 개막 지연을 예감한 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들을 조롱했다. 

1일(한국시간)은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설정한 정규시즌 정상 개막을 위한 CBA 개정 협상 마지노선이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앞서 4주간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려면 늦어도 1일까지는 CBA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매일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다. 

협상은 매일 이뤄졌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1일에는 사무국과 구단주 쪽에서 지금까지보다 강도 높은 압박을 가했다.

이들은 선수 대표들에게 "4월 한 달 일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이를 한 달치 임금을 인질로 삼은 협박으로 받아들였다. 

▲ 조이 갈로의 링크드인 프로필.
▲ 조이 갈로의 링크드인 프로필.

선수들은 사무국과 구단주들이 협상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조이 갈로는 1일 트위터에 "링크드인에 새로 가입했다"는 글을 남겼다. 링크드인은 일종의 SNS로, 구인 구직 등의 정보 공유가 이뤄지는 곳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어려워졌으니 이직을 알아본다는 얘기다. 

갈로는 경력 사항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 외야수', 특기에는 '삼진 당하기, 시프트에 타구 날리기, 옷 이상하게 입기'라고 적었다. 

브라이스 하퍼는 인스타그램에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리기까지 했다. 또 요미우리를 향해 "(에이전트)스캇 보라스 전화번호 알죠? 연락 좀"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지난해 직장폐쇄에 대비해 "만약 메이저리그가 중단된 동안 선수들의 다른 리그에 진출하는 것을 막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일본 프로야구라고 해도 몸값을 맞추기 어렵고, KBO리그는 이미 10개 구단이 모두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친 상태다. 

한편 한국시간 1일 11시 현재까지도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필요하면 2일까지도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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