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그 정도면 FA 값 다 뺐다고 생각합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연습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1루수 박병호(35)에게 엄지를 들었다. kt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온 박병호를 3년 총액 30억원에 영입했다. 유한준이 지난해 우승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베테랑의 임무와 함께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줄 대체 선수가 필요했고, 박병호가 그 자리에 딱 맞다고 판단했다.
시즌 개막을 앞둔 지금.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한 달 동안 박병호를 지켜본 것만으로도 30억원을 투자한 값을 다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박)병호가 나한테 이야기를 했다. 몇몇 빼고는 선수들이랑 밥을 일부러 다 같이 먹었다고 하더라. 실력도 분명히 기대한 선수지만, (유)한준이라는 선수가 빠지면서 그만큼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왔다. 운동할 때나 생활에 있어서 (선수단에) 엄청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워낙 성실하고 잘하고 있으니까. 게다가 야구까지 잘하면 짜임새가 생기니까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1루수 경쟁자인 강백호(23)는 박병호의 합류를 가장 반긴 선수다. 평소 존경했던 선수와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도 흥분되는 일이지만, 프로 입단 후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하면서 수비적으로 부족했던 것들을 박병호에게 배우고 있다.
이 감독은 "코치들한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강)백호가 (박병호와 훈련하면서) 수비가 많이 늘었다. 병호는 전문 1루수니까 스텝 밟는 것부터 세밀하게 다 알려준다. 그동안 전문 1루수 코치가 없었어서 백호도 열심히 따라 하려고 한다. 진심이 느껴지게 엄청 열심히 따라서 잘하더라. 그 정도면 FA 값은 다 뺐다고 생각한다. 병호를 라인업에 넣으면 어떻든 간에 위압감이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kt는 이날 김민혁(중견수)-오윤석(1루수)-김태훈(우익수)-문상철(좌익수)-김병희(3루수)-김준태(포수)-신본기(3루수)-권동진(유격수)-송민섭(지명타자)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정현이다.
이 감독은 "주전은 거의 완성돼 있고, 지금 연습 경기랑 시범경기에서 백업으로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들을 봐야 한다. 신본기, 오윤석, 김병희, 권동진, 문상철, 김태훈 등은 시범경기까지 꾸준히 기회를 줘서 엔트리를 짤 때 본인들이 인정할 수 있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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