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복싱 레전드 클리츠코 형제, "절대 러시아에 항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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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우크라이나의 국민적 영웅인 두 복싱 형제가 러시아의 침공에 '결사 항전'을 선언했다.
4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전 복싱 헤비급 챔피언이자 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시장인 비탈리 클리츠코와 동생 블라디미르 클리츠코가 로이터 통신의 취재에 응해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탈리 클리츠코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수천 아니 수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우리는 결코 항복할 생각이 없아. 철수할 곳은 없다"며 결사 항전을 내비쳤다.
비탈리 클리츠코는 키예프 인구 약 3백만 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피난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주택가나 중요한 장소를 공격하는 총성은 끊이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평화로운 거리와 하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에 움직이는 러시아 군인들을 향해 "당신은 과거 소비에트 연방을 부활하려는 한 남자의 도구에 불과하다. 이 사람의 야심 때문에 우리는 매우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비탈리 클리츠코의 동생이자 '헤비급 복싱의 전설'로 남은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도 우크라이나 사수에 나섰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강하다. 주권과 평화를 되찾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이후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는 전쟁터로 변했고 많은 이들이 피난을 떠났다.
비탈리는 지난 1999년 세계복싱기구(WBO)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4년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지만 2005년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그는 2008년 복귀해 WBC 헤비급 타이틀을 탈환했다.
비탈리는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2014년부터는 키예프의 시장으로 일하고 있다.
동생 블라디미르는 위력적인 펀치력은 물론 기술까지 갖춘 '테크니션 복서'로 유명하다. 특히 툭툭 던지는 왼손 잽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는 '공포의 무기'였다. 그는 WBC는 물론 WBO와 국제복싱연맹(IBF) 헤비급 통합 챔피언으로 군림했다. 2008년에는 국제복싱기구(IBO) 헤비급 타이틀까지 따내며 4대 기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는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예비군으로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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