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 도중 충돌해 빙판에 넘어진 최민정(위)과 심석희(아래)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 도중 충돌해 빙판에 넘어진 최민정(위)과 심석희(아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연기됐다. 불편한 관계 속에 합숙 훈련에 들어간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서울시청)의 훈련 기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여파와 우크라이나의 위기 상황 등을 고려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애초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가 연기되면서 다음달 8일로 변경됐다.

세계선수권대회는 3주 연기됐다. 그러나 지난 2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시작한 쇼트트랙 대표 팀의 합숙 훈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지난해 5월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개인전 1위(심석희) 2위(최민정)에 올랐다. 그러나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심석희가 당시 한 대표 팀 코치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이 밝혀지며 파문을 일으켰다. 문자 메시지에는 최민정과 김아랑(고양시청)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연맹으로부터 2개월 자격 정지를 받았다. 결국 심석희의 올림픽 출전은 무산됐고 최근 징계가 풀렸다.

자유의 몸이 된 심석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최민정도 선수촌에 입촌했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최민정 측은 연맹에 공문을 보내 "최대한 심석희와의 접촉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선수권대회는 3주나 연기됐고 이들의 불편한 훈련 기간은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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