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트렘스카 WTA 투어 리옹 오픈 준우승…"모든 영광 조국 우크라이나에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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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보트를 타고 피난한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우크라니아, 세계 랭킹 140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리옹 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야스트렘스카는 6일(한국 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WTA 투어 리옹 메트로폴리스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장솨이(중국, 세계 랭킹 64위)에게 1-2(6-3 3-6 4-6)로 역전패했다.
야스트렘스카는 지난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여동생 이만나와 함께 루마니아행 보트에 올랐다. 전쟁이 시작되자 집 근처 지하 대피소에서 이틀 밤을 보낸 그는 아버지와 루마니아로 가는 보트가 있는 이즈마일에 도착했다.
그의 아버지는 자매에게 "우리 걱정은 하지 말고 너희 둘은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야 한다"며 딸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야스트렘스카와 그의 여동생은 지난달 28일 프랑스에 도착했고 영화 같은 사연은 전 세계에 알려졌다.
야스트렘스카와 동생 이만나는 이번 리옹 오픈 복식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지만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후 홀로 단식에 출전한 야스트렘스카는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결승까지 진출하며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야스트렘스카는 지난 2018년 10월 인터내셔널 급 대회인 홍콩 오픈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2019년에는 두 개의 인터내셔널 급 대회(타일랜드 오픈, 프랑스 스트라스버그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2020년 1월에는 프리미어급 대회인 아델라이드 인터내셔널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2년 2개월 만에 WTA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야스트렘스카의 상대는 장솨이였다. 장솨이는 2019년 윔블던 16강전에서 야스트렘스카를 2-1로 물리쳤다.
설욕에 나선 야스트렘스카는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세트를 3-6으로 내줬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시종일관 장솨이와 접전을 펼쳤지만 뒤심 싸움에서 밀려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야스트렘스카는 "저에게 지난주는 정말 힘들었다"며 "모든 승리를 조국에 바친다. 이번 주 내내 나는 나 자신뿐만이 아닌 내 조국을 위해 이곳에서 경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모님과 작별 인사를 한 그는 "매우 고통스럽다. 그 누구도 전쟁에서 가족과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을 느끼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스트렘스카는 개인 트위터에도 소감을 남겼다. 그는 "사랑하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꼭 우승하고 싶었다. 이번 주 내내 최선을 다했다. 많은 성원에 감사드리고 나에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야스트렘스카는 준우승 상금 전액 1만2000파운드(약 1939만 원)를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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