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승 신기원' GSW, 새로운 시대를 열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커리-클레이 톰슨-드레이먼드 그린으로 이뤄진 골든스테이트 트리오는 20년 전 '불스의 3총사'와 비견될 만한 큰 발자취를 남겼다. 이들은 현대 농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금씩 싹을 틔우던 '스몰볼 바람'과 외곽슛 중심의 업-템포 농구를 모두가 구사할 줄 알아야 하는 기본 전술로 바꿔 놓았다는 평이다. 3명의 뒤를 묵묵히 지원한 안드레 이궈달라, 앤드루 보거트, 해리슨 반즈 등은 예전 토니 쿠코치, 룩 롱리, 론 하퍼가 그랬던 것처럼 세월이 지날수록 더 조명 받고 영그는 기억으로 자리할 것이다.
시간이 흘렀어도 1990년대 시카고 왕조를 떠올리는 팬은 여전히 많다. 현재 NB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황소가 그려진 붉은 유니폼을 입은 당시 전설들의 플레이를 보며 농구 선수로서 꿈을 키운 이가 매우 많다. 커크 하인릭(애틀랜타 호크스)은 어린 시절 자신의 꿈을 "시카고의 주전 포인트가드가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는 "덩크를 하지 못했을 때부터 내 우상은 조던과 버나드 킹"이라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도 예전 시카고 전설들이 올랐던 위치에 오를 것이다. 지금도 그 징후가 엿보이고 있다. 명 가드, 명 감독에 이어 농구 해설가로 이름을 얻고 있는 마크 잭슨은 "당장 자동차 핸들을 돌려 초·중등학교 농구 코트로 가 보라. 모두가 커리를 따라 3점슛만 던지고 있다"며 커리를 닮고 싶어 하는 '미래 NBA 리거들'의 풍경을 언급했다. 잭슨은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로 말했으나 커리, 그린 등 올해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훗날 농구인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확실한 롤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 외에도 올 시즌 여러 대기록을 쏟아 냈다. 골든스테이트는 NBA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단 한번도 연패를 기록하지 않는 특별한 기록을 썼다. 1995~1996시즌 시카고조차도 1차례 연패를 당한 바 있다. 모든 프로 스포츠 리그에서 강팀의 조건으로 꼽히는 요소 가운데 '연승은 길게, 연패는 짧게'라는 것이 있다. 2016년 골든스테이트는 연패를 짧게 끊어 낼 상황 자체를 허락하지 않았다. 1년 내내 완벽한 경기력을 보인 것도 대단하지만 그 내용을 유지하는 컨디션 관리와 라커룸 분위기, 선수단의 정신적인 성숙도도 매우 돋보인 한 해였다고 볼 수 있다.
한 시즌 원정 경기 최다승 기록도 함께 갈아 치웠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원정에서만 34승을 챙겼다. 안방 못지않은 빼어난 경기력을 적지에서 보였다. 30개의 NBA 구단은 모두 82경기를 치르는 데 이 가운데 원정 경기는 그 절반인 41경기다. 어느 팀이든 대체로 홈 구장 승률은 높다. 진짜 강팀은 홈 승률과 원정 승률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팀이다. 이번 시즌 '황금 전사들'은 오라클아레나가 아닌 다른 농구장에서도 강했다. 그들만의 농구를 오롯이 펼쳤다.
골든스테이트 지휘봉을 잡고 있는 스티브 커 감독은 2번의 '역사적 현장'에 모두 이름을 새기는 영광을 안았다. 커 감독은 20년 전 시카고 핵심 백업 가드로서 72승 시즌을 보내는 데 이바지한 바 있다. 조던,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하퍼, 롱리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1990년대 후반 코트를 누볐던 그는 시카고 시절 5년 동안 평균 8.2득점 2.2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0.7% 외곽슛 성공률 47.9%를 기록했다.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플레이 성향과 실책이 적은 안정적인 경기력, 경기당 1.1개씩 꾸준히 터트리는 기복 없는 외곽슛 능력으로 시카고의 두 번째 3연속 우승에 단단히 한몫했다. 이어 그는 감독으로도 자신이 선수 시절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넘어서는 기쁨을 누렸다. 2014년 5월 골든스테이트의 감독으로 취임한 뒤 감독 데뷔 첫 시즌 만에 NBA 파이널 우승을 이루는 성과를 올렸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NBA 역사에 남을 만한 자취를 계속해서 보여 주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이제 진짜 '금빛 스매시' 시작! 韓 배드민턴 목표는 金3! 안세영→서승재-김원호 줄줄이 4강…이제 '색깔 바꾸기'
2026-09-28
-
"한국은 은메달에도 포상금 받는데"… AG 최연소 金 11세 日천재 포상금 0원이라니, 도대체 왜?
2026-09-28
-
제네시스 '후지 대박' 보이는 듯했는데…초반 3위 질주→11·15위로 마감, 토요타는 7위서 '대역전 우승' 미친 전략 통했다
2026-09-28
-
중국 범인 색출, '223cm 19살'에 비판 작렬…결국 울컥한 中 매체 "아직 어린 아이, 제발 탓하지 말자"
2026-09-28
-
'단체전 연속 충격패' 이소희-백하나조, 운명의 한일전 재대결..."아직 60점, 80점까지 보여주고 싶어"
2026-09-28
-
[속보] '이럴 수가 바통 전달 실수' 韓 단거리 황금세대 400m 계주 39초33…결국 실격
2026-09-2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