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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슈터 스테픈 커리, 팀을 2년 연속 정상에 올려놓을까

작성일: 2016.04.14 04:40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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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포인트가드 스테픈 커리가 리버스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2016 414(한국 시간) NBA 역사에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날이다NBA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한 시즌 최다승(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 7210) 경신 여부가 결정되는 날이다. 또 하나는 20년 동안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살아 있는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은퇴 경기다.

골든스테이트의 대기록 도전과 브라이언트의 은퇴 경기는 농구 황제마이클 조던과 맞물려 있다. 조던이 NBA에 얼마나 큰 발자취를 남기고 떠났는지를 새삼 일깨워 주는 장면이다. 시카고 불스의 최다승 기록은 조던이 작성했다. 17세에 NBA에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2의 조던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농구를 잘했던 선수는 마이클 조던(53)이다. 미디어들은 그에게 농구 황제라는 칭호를 붙여 줬다. 조던의 농구 황제칭호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가 이룬 업적은 위대했다. 최근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com의 여론조사에서도 조던은 NBA 역대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농구의 기량만을 놓고 봤을 때 조던보다 앞선 선수들이 꽤 있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를 봐도 기량 면에서 조던을 앞선다. 조던은 198cm. 제임스는 200cm. 몸무게는 112kg이다. 조던에 비해 키가 크고, 더 빠르고 더 강하다. 그러나 슈퍼스타는 기량만이 전부는 아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클러치 능력과 리더십이 합쳐져야 한다NBA에서는 이 능력이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의 뛰어난 기량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로 평가 받는다. 브라이언트도 5차례 우승으로 전설의 대열에 올라 선 것이다.

야구를 제외한 종목에서 스타플레이어의 진정한 가치는 우승이다. 큰 경기에 약하면 스타로서 존재의 의미가 없다. 야구는 스타플레이어 한 명으로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당대 최고의 타자 테드 윌리엄스(보스턴 레드삭스), 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우승 반지가 없다.

그러나 다른 종목은 특급 스타가 우승을 좌우한다. 미식축구는 쿼터백이 우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숨은 진주였던 쿼터백 톰 브래디와 함께 4번의 정상을 밟았다. 슈퍼볼 우승은 쿼터백의 진정한 스타 여부를 결정 짓는 잣대다. 

농구와 아이스하키는 팀의 간판이 이 일을 주도해야 한다. 조던이 위대한 이유다.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가 조던 흉내를 냈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조던은 1982년 노스캐롤라이나대학 1학년 때 팀을 NCAA 정상에 올려놓았다. 조던은 1984 NBA 드래프트 3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된 뒤 프로 정상을 밟는 데 7년이 걸렸다. 1991년 첫 우승과 함께 3연속 우승을 이뤘다. 이어 1996-1998년 또다시 3연패를 달성했다. 아버지의 죽음에 따른 2년의 은퇴 공백 때문이다. 모두 6차례 불스의 우승을 이끌면서 파이널 MVP를 독차지했다. NBA 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6회 파이널 MVP는 역대 최다다. 그 뒤를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매직 존슨, 샤킬 오닐(이상 LA 레이커스) 등의 3회 수상이 잇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센터 샤킬 오닐의 가세로 LA 레이커스의 제 2 전성기인 2000-2002 3차례 NBA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한번도 파이널 MVP가 되지 못했다. 전부 오닐이 차지했다. 팀의 파이널 3연속 우승 후 브라이언트가 오닐과 클럽 하우스에서 갈등을 빚는 계기가 된 게 이 때문이다. 더 이상 오닐의 들러리는 싫다는 게 브라이언트의 노골적인 태도였다. 오닐이 마이애미로 등을 떠밀려 트레이드 된 뒤 2009년과 2010년 레이커스의 우승 때 MVP는 브라이언트였다. NBA의 파이널 MVP는 팀의 스타 차지다. 야구의 월드시리즈 MVP는 반짝 스타에게 훨씬 많이 돌아갔다. 야구는 이변의 연속이다.

14 NBA 정규 시즌 마지막 날 최대 뉴스는 골든스테이트의 한 시즌 최다승 작성 여부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방송 일정을 봐도 어떤 경기에 비중을 뒀는지 알 수 있다. 멤피스-골든스테이트전은 ESPN이 전국 중계로 방영하고 유타-LA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 은퇴 경기는 ESPN2에서 방영한다. 같은 시간대다. 골든스테이트가 그동안 언터치어블 레코드로 꼽혔던 시즌 최다승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된 데는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27)가 있어서 가능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초반에 허리 수술로 한동안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데이비드슨칼리지 출신의 포인트가드 커리는 샬럿크리스찬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키 182cm였다. 농구 명문 대학에서는 장학금을 제시하지 않았다. 아버지 델 커리(NBA 17년 경력)가 졸업한 버지니아텍 진학을 원했으나 장학금 없는 '워크 온(walk-on)'을 제시했다. 워크 온은 장학금 없이 공부로 입학해서 오디션을 보라는 제도다. 결국 장학금을 준다는 사립 리버럴아츠스쿨 데이비드슨칼리지로 가게 됐다.

대학 진학 후 키가 190cm 됐고 2009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7번으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됐다. 2009년 드래프트의 전체 1번 지명은 오클라호마시티의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이었다. 애리조나 스테이트 출신 제임스 하든(오클라호마시티) 3번으로 뽑혔다. 커리는 대학 3년 동안 평균 25.3점을 올린 슈터였다. 어시스트는3학년 때 5.6개로 가장 좋았다. 올 시즌 커리의 활약은 지난해 MVP가 됐을 때보다 훨씬 앞선다.

역대 NBA 선수 가운데 팀 승리에 차지하는 득점 효과가 센터 윌트 챔벌레인, 마이클 조던을 능가했다. 전문가들은 커리를 전설적인 선수들과 비교하고 있을 정도로 현역 최고 선수다. 그러나 지난해 골든스테이트가 40년 만에 우승했을 때 MVP는 식스맨으로 출장한 안드레 이거달라(32)였다. 최고 기록도 중요하지만 또 한번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커리의 플레이에 초점이 모아지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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