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희망-황선홍호 유혹'하는 전성수의 단호한 결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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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패배에서도 '전성수(22, 성남FC)'라는 공격수의 경기력을 확인한 성남FC다.
성남은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브라질 3인방 에드가-세징야-라마스의 패스와 개인기를 막지 못하며 패배를 맛봤다.
4라운드 수원 삼성에 2-2로 비기면서 리그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대구의 기세를 누르지는 못했다. 대구 역시 강원에 0-2로 패한 뒤 성남을 만났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대구 입장에서도 전반은 분명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 4분 만에 에드가의 헤더를 라마스가 제대로 잘라내지 못했고 어설프게 흐른 볼이 박수일에게 향했다. 박수일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바로 패스한 볼을 전성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그대로 오른발 슈팅, 골망을 갈랐다.
전성수에게 박수일의 패스는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기에 제어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침착성은 경험 많은 공격수처럼 보였다.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하게 갈랐다. 골키퍼가 각을 잡고 있었고 수비수가 옆에 붙어 왔지만, 냉정하게 골대만 봤다. 9월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직접 봤다면 탐이 날 결정력이었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전성수에 대한 칭찬과 경계를 늘어놓은 바 있다. 알렉산드레 가마 대구 감독은 "특출난 장점이 있더라. 공간을 많이 침투하고 수비를 괴롭히면서 스피드까지 갖췄더라"라고 평가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공격수에게는 흐름이란 것이 있다. 매 경기 완벽하지는 않아도 기회가 찾아오고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붙게 된다. 현시점에서는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라고 기대했다.
두 감독의 생각대로 전성수가 역할을 해줬다. 경기 뒤 김 감독은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라며 우회적으로 전성수를 칭찬한 뒤 영입 예정인 팔라시오스와 이종호가 합류하면 부상으로 빠진 뮬리치를 포함해 활용 가능한 공격수가 많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육상 선수 출신 전성수는 중학교 시절 축구에 입문했다. 2018년 고등리그 경기권역에서 계명고의 우승에 기여 했고 이를 눈여겨봤던 성남이 2019년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하지만, 기회를 얻기가 쉽지는 않았다. 2군리그(R리그)에서 14경기 3골 3도움을 해냈고 이후 K4리그(4부리그) 양평FC로 임대됐다. 4골을 넣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으로 K4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K3리그 강릉시청에서도 4골을 터뜨리며 또 K3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독특한 이력을 만들었다.
올해 성남으로 임대 복귀한 전성수는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으로 지난 5일 수원 삼성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대구전에서도 볼을 다루는 능력을 보여주며 골맛을 봤다.
성남 관계자는 "전성수는 하부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기대되는 자원이다. 경기 출전 빈도가 늘어가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홍시후(20) 느낌도 있다. 그 이상으로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성수가 성남에서 자리를 잘 잡아준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도 노려볼 수 있다. 정상빈(그라스호퍼), 박정인(부산 아이파크) 제외하면 마땅한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제주 서귀포 동계훈련 당시 U-23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도 골맛을 봤던 기억도 있다. 꾸준히 뛰면서 성남을 구하고 황선홍 감독도 유혹해야 하는 전성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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