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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실축’ 김건희를 다시 내세운 건 베테랑들, “이겨내면 된다고 했다”

작성일: 2022.03.13 04:30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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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널티킥을 성공한 김건희(수원삼성)
▲ 페널티킥을 성공한 김건희(수원삼성)

[스포티비뉴스=수원, 허윤수 기자] 조금 전 페널티킥을 실축한 상황. 선수는 무릎을 꿇었고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베테랑 선수들이었다.

수원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김건희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더한 수원(승점 5점)은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김건희는 가슴이 철렁했다. 0-1로 뒤진 후반 27분 VAR을 통해 수원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건희의 킥은 윤평국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김건희는 털썩 무릎을 꿇으며 좌절을 맛봤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불과 2분 만에 다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공격 과정에서 이기제의 킥이 임상협의 손에 맞았다.

불과 조금 전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김건희가 다시 나섰다. 골키퍼에게 방향을 읽혔지만 골망을 가르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 후 김건희는 “페널티킥을 못 넣은 게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다. 많이 반성하고 있고 그 생각에 아쉬움이 큰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건희가 다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박건하 감독에게도 의외였다. 그는 “김건희가 두 번째에도 찬다고 했을 때 조금 걱정은 됐다. 선수가 공을 잡았고 득점을 해야 트라우마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 믿었다”라고 회상했다.

김건희를 다시 이끈 건 베테랑들이었다. 그는 “막히고 나서 아무것도 안 보였다. 그걸 잊지 못하고 위축돼 있었다. 페널티킥이 다시 나오자 (이) 기제 형과 (민) 상기 형이 다른 선수들에게 내가 차서 이겨내면 된다고 했다. 그 말에 다시 용기를 얻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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