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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좌익수 경쟁' 박건우 주춤, 김재환 눈도장

작성일: 2016.04.15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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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좌익수 경쟁은 계속됐다. 박건우(26)가 주춤하는 사이 김재환(28, 이상 두산 베어스)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김현수(29, 볼티모어) 빈자리 채우기에 나섰다. 3번 타자 자리는 민병헌(29)이 채웠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1, 2번은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맡기고 민병헌은 3번이나 6번, 중심 타선에 기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병헌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04 4홈런 12타점으로 활약하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장타율은 6할이 넘는다.

문제는 좌익수다.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를 믿고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기대만큼 타격을 펼치지 못해서다. 박건우를 선발로 기용하면서 개막 첫 주에는 정진호와 경쟁을 시켰다. 박건우는 꾸준히 기회를 얻은 가운데 1할대 타율에 머물렀고, 정진호는 주로 교체 출전하면서 5타수 2안타(타율 0.400)를 기록하며 기회를 노렸다. 수비는 큰 차이가 없었다.

좌익수로 누구를 내보낼지 묻는 말에 김 감독이 답을 피하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그때그때 타격 코치랑 이야기해서 선수를 기용하고 있는데, 박건우가 컨디션이 좋은 거 같지 않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조만간 확실하게 정하고 싶다. 테스트도 좋지만 당사자들이 불안해 하니까. 사실 (선수들이) 이런 부담을 이겨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박건우 ⓒ 한희재 기자
김 감독이 고민을 털어놓은 다음 날이었던 지난 10일, 두산은 정진호를 퓨처스리그로 보내고 올 시즌 외야수로 전향한 김재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재환은 김 감독이 스프링캠프 전부터 외야 수비 훈련을 시켜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예고한 선수다. 포수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출전 기회를 더 얻기 위해 1루수에 이어 외야수로 전향하는 걸 마다하지 않았다.

김재환은 시즌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12일 한화 이글스와 시즌 1차전 6-2로 앞선 가운데 9회 대타로 나서 중월 홈런을 때렸다. 김 감독의 타격 갈증을 해소한 김재환은 13일과 14일 모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3일에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14일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석에서 힘을 자랑했다.

박건우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14일 한화전에서 6회 김재환이 빠지면서 대수비로 출전한 박건우는 9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면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비에서 큰 실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타격으로 주전을 가릴 것으로 보인다. 박건우는 15일 현재 타율 0.185 1타점, 김재환은 타율 0.222 2홈런 2타점이다. 장타율은 박건우 0.222 김재환 0.88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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