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를 함부로 포기해서는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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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투수는 함부로 내쳐서는 안된다. 부활해서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투수는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한다.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하며 시즌 2승째를 거둔 시카고 화이트삭스 맷 레이토스(28)가 꺼진 불도 다시 본 투수다. 레이토스는 2015년에만 3개팀을 옮겼다. 2014년 시즌 후 신시내티 레즈가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했다. LA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7월 31일 선발진을 보강하려고 레이토스를는 말린스에서 트레이드해 왔다. 그러나 2개월도 안돼 9월 26일 다저스는 레이토스를 방출했다. 방출된 레이토스를 3일 후 LA 에인절스가 프리에이전트로 계약했다.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고 다음 시즌을 위해 테스트하는 차원이었다.
레이토스는 말린스에서 16경기에 등판해 4승7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다저스에서는 6경기(5경기 선발) 3패 6.66으로 형편없었다. 투수 친화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이 정도의 성적이면 사실살 끝난 투수다. 에인절스에서는 불펜 투수로 기용돼 2경기(3.2이닝) 평균자책점 4.91로 시즌을 마쳤다.
화이트삭스는 올 2월 10일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을 앞두고 1년 연봉 300만 달러(약 34억2천만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015년 연봉은 940만 달러였다. 화이트삭스의 제 5선발 보직을 받은 레이토스는 지난 8일 오클랜드 에이스 원정에서 6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트윈스 원정에서도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0.75로 안정된 투구를 자랑하고 있다.
레이토스는 키 2m의 장신이다. 위에서 내리꽂아 투수로서는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강속구 투수는 아니다. 이날 레이토스는 박병호와 두 차례 대결해 슬라이더로 삼진, 싱커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2010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012,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시즌 두 자릿리수 승리를 작성한 바 있다.
지금까지 레이토스 계약은 '대박'이다. 화이트삭스가 초반에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7승 2패)를 달리는데는 레이토스의 호투도 한몫하고 있다. 팀과 환경이 바뀌면서 레이토스의 구위도 살아나는 듯하다. 이날 레이토스와 맞붙은 미네소타 트윈스 선발 어빈 산타나는 7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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