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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받고 떠나는 이대호 부럽다”…추신수-오승환이 친구에게[미디어데이]

작성일: 2022.03.31 15:38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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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대호가 31일 KBO 미디어데이에서 은퇴 시즌을 맞는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남동, 곽혜미 기자
▲ 롯데 이대호가 31일 KBO 미디어데이에서 은퇴 시즌을 맞는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남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한남동, 고봉준 기자] 먼저 그라운드를 떠나는 친구를 향해, 그동안 함께 웃고 울었던 ‘1982년생 동갑내기’ 전설들은 박수와 격려를 함께 보냈다.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린 31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이날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올 시즌 대장정을 알리면서 각자의 출사표를 올렸다.

의미 있는 시간도 있었다. 바로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를 향한 진심 어린 축하였다.

200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20년 넘게 프로로 활약한 이대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그라운드를 떠난다. 1년 전 롯데와 FA 계약을 하면서 예고한 은퇴였다.

은퇴 시즌을 맞이해 미디어데이를 찾은 이대호는 “마지막 전지훈련도 끝났고, 마지막 시범경기도 끝났다. 뭔지 모르겠지만 계속 울컥한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우리는 일단 4강을 목표로 하겠다. 이후 차근차근 하나씩 밟고 올라가겠다”며 마지막 목표를 이야기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이대호와 오랜 기간 경쟁한 친구들도 함께 자리했다. 바로 SSG 랜더스 추신수와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다.

어린 시절 부산에서 이대호와 함께 야구를 시작한 추신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대호와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이대호가 있어서 나도 잘할 수 있었다. 경쟁자가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었다”며 친구와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나는 아직 은퇴를 생각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나도 겪어야 할 일이다. 그래도 이렇게 박수받고 떠날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 또, 대호가 은퇴투어를 하게 됐는데 앞으로 이대호 같은 선수가 또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이 자리에서 특별한 은퇴선물도 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SSG 구단의 상징이 된 스타벅스 커피다.

추신수는 “스타벅스 커피를 1년 동안 무료로 먹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물론 구단에서 결정해야 하겠지만, 뜻깊은 선물을 주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역시 이대호와 오랜 시절 함께한 오승환도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오승환은 “친구가 마지막이라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은퇴할 땐 이대호가 없을 테니까 내 은퇴식에는 이대호가 와줬으면 좋겠다”며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선물은 아직 고심하는 눈치였다. 오승환은 “이대호는 없는 것이 없는 친구다”며 웃고는 “구단에서도 준비를 하겠지만, 이대호가 좋아하는 대구의 식당이 있는데 자주 식사 대접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자리한 다른 선수들도 이대호에게 전하고 싶은 특별한 은퇴선물을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술을 선물해주고 싶다. 이대호가 원하는 술로 사겠다. 대신 나와 같이 마셔야 한다”며 특유의 넉살을 부렸다. 또, 경남고 후배인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내 사인볼과 사인배트를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kt 위즈 박병호는 “빨리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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