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카우트로 변신한 ‘또치’ 김용의…“LG야구 밑거름 위해”[이마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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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그라운드를 달리던 그때 그 모습처럼. 스카우트로 변신해서도 분주하게 야구장 이곳저곳을 누비는 ‘또치’ 김용의(37)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도 이렇게 스카우트 신분으로 계속해 야구장에서 일할 수 있어서 좋다. 또, 어릴 적 야구하던 생각도 많이 난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현역 은퇴 후 LG 트윈스의 프런트로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살고 있는 김용의를 28일 목동구장에서 만났다.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한창인 이곳에서 유망주들을 관찰하고 있는 김용의는 “선수 때는 스카우트 업무가 이렇게 어렵고 힘든지 몰랐다. 그저 선수만 지켜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영상을 촬영하고, 보고서도 작성하고, 때로는 브리핑도 해야 하더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2008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데뷔한 김용의는 같은 해 6월 단행된 2대2 트레이드(김용의·이재영↔이성열·최승환)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당시로선 흔하지 않은 잠실 라이벌 사이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용의. 이적 직후에는 그리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육군 의장대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점차 입지를 넓혀갔다. 2013년과 2014년 100경기를 넘게 뛰며 LG가 꼭 필요로 하는 백업 내야수로 자리매김했고, 2016년 105경기 타율 0.318 20타점 62득점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이후 계속해 커리어를 이어간 김용의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1년 FA 계약을 통해 LG에서의 은퇴 시즌을 보냈다. 이어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은 뒤 LG 스카우트팀의 일원으로서 전국의 유망주들을 만나고 있다.
김용의는 “은퇴 후 구단에서 프런트 직책을 제안했고, 내가 스카우트팀에서 일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LG야구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발굴해서 그간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20년 넘게 야구선수로만 뛴 김용의는 아직 프런트 업무가 미숙하기만 하다. 영상을 제작·편집할 줄 알아야 하고, 보고서 작성을 위해선 노트북도 능숙하게 다뤄야 한다.
김용의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쉽지가 않다. 그래도 새로 배워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능숙해지리라고 믿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선수들의 훈련부터 경기까지 보고 있노라면, 하루가 금방 끝난다”면서 “사실 여기에서 일하는 모든 스카우트들이 비슷한 스케줄로 움직인다. 힘은 들지만 나름의 보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보람은 역시 유망주들을 발견하고 관찰하는 일이다. 김용의는 “재능 있는 친구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됐다. 또, 한 선수에게 관심이 생기면 그 친구의 장점을 계속 찾게 되는 재미가 있다. 그러면서 내 시야도 넓어지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이제 김용의의 주무대는 잠실구장이 아닌 대학과 고교 현장이 됐지만, LG를 향한 마음만큼은 변치 않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향후 L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유망주들을 찾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었다.
김용의는 “몸은 조금 떨어져 있지만, 애정만큼은 그대로다. 아직도 동료들과 자주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가깝게 지내고 있다. 선수들은 좋은 유망주들이 있는지 물어보고, 나는 주목할 만한 신예들이 있는지 묻곤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김용의는 “이제 막 프런트로서 일을 시작한 만큼 이것저것 부딪혀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 또, 무엇보다 LG가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다. 아마추어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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