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 "우승하고 나면 인터뷰 어떻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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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정규 시즌 1위하고 나면 인터뷰는 어떻게 해야 돼요? 우승은 처음 해봐서..."
서울 SK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92-77로 이기고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는 감독을 바꿨다. 이전까지 SK를 이끌던 문경은 전 감독은 2011년부터 SK 지휘봉을 잡으며 정규 시즌(2012-13시즌, 2019-20시즌) 1위 두 차례와 챔피언결정전(2017-18시즌) 우승 1회를 기록했다. SK가 재미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데는 문경은 전 감독의 공이 컸다.
그 옆에서 코치로 항상 함께한 이는 전희철 감독. 경복고, 고려대를 나와 오리온, KCC를 거쳐 선수생활 마지막 두 시즌은 SK에서 뛰었다.
선수시절 '에어본'이라 불리며 운동능력을 활용한 포워드로 큰 인기를 모았다. 한국농구의 황금기인 '농구대잔치 시절'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였다.
SK에서 은퇴 후엔 구단 사무국 운영팀장으로 1년 반을 있었다. 보통의 스타선수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전희철 감독이 새 사령탑이 됐지만, SK를 만만히 보는 시선은 없었다. 프로농구 현장에선 전희철 감독을 "준비된 지도자"로 부르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는 감독 데뷔 시즌부터 잘 나타났다. 경기 준비부터 상황별 대처능력까지 초짜 감독이라 보기 힘들었다. 상대 팀 감독들도 자신의 사령탑 데뷔 시즌을 떠올리며 전희철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우승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전희철 감독은 "정규 시즌 1위하고 나면 인터뷰는 어떻게 해야 돼요? 우승은 처음 해봐서..."라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매직넘버 1에서 우승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주위에서 많이 답답해하더라. 우리 손으로 자력 우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첫 단추는 잘 꿰며 절반의 성공을 했다. 내가 좀 부족해도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 잘하고 싶다"고 다가올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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