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희철 감독과 최준용(왼쪽부터) ⓒ KBL
▲ 전희철 감독과 최준용(왼쪽부터) ⓒ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우승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서울 SK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92-77로 이기고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올 시즌 가장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사실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이 주전으로 자리 잡은 시즌부터 SK는 부상만 없으면 늘 우승후보 1순위로 이름이 거론됐다.

이번 시즌 김선형은 시간을 거꾸로 가는 듯한 활약을 펼쳤고, 최준용과 안영준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외국선수 자밀 워니는 부활을 알렸다.

슈터 허일영이 합류한 벤치도 구멍이 없었다. 감독 데뷔 시즌이지만, SK 코치로 오랜 기간 선수들을 봐온 전희철 감독의 지도력까지 더해졌다. 다른 팀들이 주춤할 때도 SK는 승승장구하며 일찍이 우승 매직넘버를 줄여나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예기치 않은 위기가 찾아왔다. 전희철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22일 수원 KT전, 28일 서울 삼성전이 연기됐다.

11일 동안 매직넘버는 1에서 줄어들지 않았다. 그 사이 2위 수원 KT는 7연승을 달렸다. 여전히 우승확률은 SK가 절대적으로 높았지만,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갔다.

SK는 오리온전에서 강수를 뒀다. 부상으로 빠진 워니대신 브랜든 브라운을 대체 외국선수로 급하게 데려와 뛰게 했다. 플레이오프 때 워니의 복귀가 예상됐지만 기다리지 않았다.

손가락 부상으로 7경기 연속 결장 중이던 김선형도 돌아왔다. 몸 상태가 좋아졌다지만 분명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전희철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경기가 계속 연기되며 오래간만에 실전을 치른다. 어느 때보다 1쿼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김선형을 선발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SK의 상대 오리온은 느긋했다. 리그 5위가 유력한 상태에서 무리하지 않으려 했다. 머피 할로웨이, 이대성 등 주전들의 체력관리에 힘썼다. SK로서는 다행이었다.

SK는 3연전으로 정규 시즌을 마친다. 우승 확정으로 부담은 덜었다. 구단 역사상 첫 통합챔피언 여부가 달린 플레이오프가 곧 SK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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