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웅 ⓒKBL
▲ 허웅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허웅(원주 DB)은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다. 평균 16.3점을 넣으면서 국내 선수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DB를 이기기 위해서는 허웅을 막아야 한다. 고양 오리온의 이날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마지막 맞대결에서 원주 DB에 75-73으로 이겼다.

극적인 승리였다. 3쿼터까지 52-61로 뒤처진 오리온이 4쿼터 23-12로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 막판 공격 리바운드 참여와 상대 턴오버 유도 등 공격과 수비에서 활동량이 어마어마했다.

수비에서는 허웅을 틀어 묶은 게 승리 요인이 되었다. 이날 허웅은 27분 58초 동안 1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FG 44% 3P 33%를 기록했다. 평소답지 않은 기록이었다. 출전 시간도 적었다. 파울 트러블 때문이었다.

이날 허웅은 전반전에 단 7분 58초만 뛰었다. 파울 3개로 벤치로 들어가야 했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이정현에게 허웅을 막을 때 힘에서 밀리지 말라고 주문했다. 허웅의 동선을 한 박자 빠르게 움직여서 차단하라고 주문했다"라며 "허웅이 수비할 때는 매치업되는 공격수가 컷인 플레이를 통해 파울을 얻어내라고 했다. 경기 초반 파울 트러블이 빠르게 나올 줄은 예상 못 했다"라고 언급했다. 허웅을 공격과 수비에서 괴롭히는 작전이 어느 정도 통했다는 이야기다.

전반전에 평소보다 출전 시간이 적었던 허웅은 3쿼터 들어 살아났다. 10분 동안 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4쿼터 10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야투 시도도 단 1개였다. 오리온 수비에 묶이면서 마지막 해결사로 나서지 못했다.

경기 막판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해결사로 나섰다. 4쿼터에 10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턴오버 3개가 아쉬웠다. 종료 6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실책으로 공을 잃어버리고,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한 뒤 자유투를 내주며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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