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살짝 맛본 양현종-나성범 효과, KIA 두 기둥 존재감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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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비록 졌지만 팀의 두 기둥을 세웠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KIA가 오프시즌 투자는 분명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KIA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즌 개막전에서 0-9로 졌다. 상대 선발인 아담 플럿코를 공략하지 못했고, 5회 김선빈의 수비 실책 두 개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4점 열세인 상황에서 강력한 LG 불펜을 뚫어내기는 힘이 부족했다. 끝내 0-4로 뒤진 9회 5점을 더 내주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세밀한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 144경기의 첫 경기를 한 만큼 좋은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반대로, 오프시즌 거액을 들여 영입한 양현종(34)과 나성범(33)의 존재감 또한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졌지만 두 선수가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6이닝 동안 4실점했으나 4실점 모두가 비자책이었다. 5회를 제외하면 나머지 이닝은 크게 흠잡을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패스트볼 구속이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는 점은 있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일로 볼 수 있다. 슬라이더·체인지업이라는 고유의 레퍼토리에 커브를 살짝 섞었다. 삼진도 6개를 잡아냈다. 6이닝 동안 투구 수는 72개로 경제적이었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몸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뛰었던 지난해 상대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고, 그 덕에 어깨와 팔꿈치의 피로도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생각이었다. 아직 두 외국인 선수의 뚜껑이 열리기 전이고, 이의리는 첫 풀타임 도전이며, 임기영은 아직 부상 중이다. 확실히 계산이 서는 선발의 소중함은 분명 크다.
6년 총액 150억 원의 거액을 투자한 나성범은 타선에서 분전했다. 이날 팀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팀 전체 안타(3개) 중 2개를 책임졌다. 7회 좌전안타에 이어 9회에는 우중간 방향으로 크게 날아가는 2루타를 치며 장타까지 신고했다.
나성범의 타격감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완만하게 올라오고 있었고, 정규시즌 첫 판에서도 좋은 타구를 날리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나성범의 가세는 단순히 한 명의 특급 타자의 가세가 아닌, 앞뒤 타자들에게도 여유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크다. 다만 이도 나성범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는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한데 첫 경기에서는 충분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
시즌을 치르면서 숱한 변수가 쏟아진다. 아직 자신의 경력이 확실하지 않은 선수들은 자주 흔들린다. 그래서 중심이 되어야 할 기둥의 몫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양현종 나성범이라는 확실한 선수들이 가세한 KIA의 외견상 전력은 확실히 강해졌다. 살을 잘 붙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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