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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우호-레반도프스키 만나는 상상 조규성, 카타르행 의지 더 진해졌다

작성일: 2022.04.03 05:4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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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K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선 김천 상무 공격수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 올 시즌 K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선 김천 상무 공격수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 조규성(오른쪽)은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빈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곽혜미 기자
▲ 조규성(오른쪽)은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빈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천, 이성필 기자]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H조에 묶였다. 쉽다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어렵다고 하기에는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상대 팀마다 사연도 풍부하다. 첫 경기 상대 우루과이와는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1-2로 패한 기억이 있고 가나는 2014 브라질월드컵 직전 미국 마이애미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포르투갈은 파울루 벤투의 모국이자 그가 뛰었던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에 0-1로 패하며 16강 티켓을 가져온 기억이 생생하다. 

이들에 상대하는 자세는 절대 패하지 않는 것이다. 이기려면 골을 넣어야 하고 공격수의 진가가 나와야 한다. 그래서 조규성(김천 상무)은 꿈의 무대를 뛰는 것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다. 

조규성은 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전반 14분 영리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5호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게 만든 골이었다. 

물론 팀은 1-1로 비겼다. 조규성은 지난 25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소집됐던 A대표팀에서 나왔다.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1일에서야 김천 훈련에 나섰다. 단 하루 훈련으로 골을 만드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큰 욕심을 내지 않고 팀에 녹아들면 골을 넣으리라 생각했다. 슈팅도 자연스럽게 잘했다"라며 조규성의 능력을 칭찬했다. 

스승의 칭찬을 들은 조규성은 승점 3점 수확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던 모양이다. 그는 "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었다. 승리하고 싶었지만, 끝까지 한 골을 지키지 못했다.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비겨 아쉽다"라고 말했다. 

▲  수원 삼성전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끈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 삼성전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끈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은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이고 싶었다. 리그 후반부로 가면 전역자가 나오고 순위 하락이라는 흐름을 항상 겪어 승점을 미리 벌어 놓아야 한다. 그래서 완전치 않은 몸 상태에서도 출전을 자청했다고 한다. 그는 "계속 경기가 있으니 스스로도 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감독님도 출전을 원했다. 최대한 몸이 망가지지 않은 선에서 뛰었다"라며 계획적인 경기 출전이었음을 강조했다. 

흐름 유지는 중요하다. 올해는 11월 중순에 월드컵이 열린다. 시즌 끝까지 좋은 체력과 골 감각을 이어가는 것이 조규성에게도 중요한 숙제가 됐다. 6월 국내에서 예정된 A매치 4연전에 9월 A매치 후 10월 중순 월드컵 본선 대비까지, 거대한 흐름 속에 몸을 맡겨야 한다. 

그는 "공격수라면 골을 넣어야 하는 것이 맞다. 저 자신도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자신 있게 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긍정의 기운이 몸을 지배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부상이 없어야 하고 경기마다 골을 터뜨리며 파울루 벤투 감독을 유혹해야 최종 명단 포함이 가능하다. 이전 대회와 달리 23명에서 26명까지 최종 명단이 늘 가능성도 상존해 조규성에게는 좋은 기회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같은 포지션이지만, 다른 스타일로 뛰어 매력적인 모습도 있다.  

조규성은 충분히 최종 명단에 포함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사실 정말로 그런 상상은 해보지 않았다. (본선에) 가게 된다면 상대팀 유명 선수들을 보겠다. 영광스럽다는 생각도 있고 혹시라도 투입된다면 이겨야겠다는 생각도 있다"라고 전했다. 

수원전을 앞둔 1일 저녁 동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를 보다가 우루과이 출신의 FC바르셀로나 중앙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 이야기를 나눴었다는 조규성은 "정말 빠른 선수인데 자고 일어나니 우루과이랑 만나게 됐다. 신기하다"라며 세계 정상급 수비수와의 겨루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폴란드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아 겨뤘으면 어땠을까 싶었다는 상상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레반도프스키를 만나려면 일단 16강 녹아웃 스테이지부터 경험을 해야 한다. 

어쨌든 조규성의 몸에는 자신감 퍼져 있는 모양이다. 그는 "경기에 나서면 자신감이 있다. 골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고 더 소유하고 싶은 느낌도 있다"라며 카타르 도하를 누빌 기회가 온다면 날카로움과 결정력을 유지해 세계를 놀라게 할 공격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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