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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의 쿨링브레이크] 모두 안 된다고 했지만...이승우는 또 해내고 있다

작성일: 2022.04.04 04:45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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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승우(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이승우(24, 수원FC)는 또 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이승우의 국내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행선지는 수원FC였다. 2011년 초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합류했으니 무려 11년 만의 국내 복귀였다.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다. 유럽은 물론 중동, 미국 등 복수 구단의 러브콜도 뿌리쳤다. 오직 뛰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헬라스베로나, 신트트라위던, 포르티모넨세에서 도전을 이어갈 때마다 실패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나이에 꿈을 좇는 어린 선수에게 가혹한 일이었다.

수원FC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그랬다. 심지어 업계 관계자들까지 색안경을 끼고 그를 지켜봤다. 많은 이들이 안 된다고만 했다. 경기력, 실전 감각, 체력 등 다양한 이유를 들었다. 훈련과 연습경기만 보고 그를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늘 그랬듯 묵묵히 나아갔다.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은 익숙한 일이 됐다. 한국 생활 적응과 훈련만 생각했다. 개막전부터 수많은 카메라가 따라다녔지만, 이승우는 경기에만 집중하려 노력했다. 자신을 한결같이 믿어주는 가족들과 팬들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날만을 기다리며 이겨냈다.

노력의 결실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올 시즌 2번째 선발 출장한 대구FC전에서 부활포를 터트렸다. 20209월 신트트라위던에서 득점 이후 553일 만에 득점이었다. 날렵한 침투와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리가 기대하던 이승우의 모습이었다.

두 번째 골은 금세 이어졌다. 이승우는 3일 열린 성남FC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으로 공을 돌려놓은 후 오른발로 냅다 때린 슈팅이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승우는 화려한 댄스 세리머니로 팬들의 눈까지 즐겁게 했다. 이 역시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었다.

이승우는 한층 성장해 있었다. 팀 패배 속에서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취재진의 연이은 질문에 침착하게 답을 이어나갔다. 2경기 연속골에도 표정은 좋지 않았다. 팀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계속해서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고 속상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늘 따라다니는 월드컵에 대한 질문도 슬기롭게 대응했다. 그는 모든 선수의 마지막 목표는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다. 저 또한 마찬가지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과하지 않은 답변이었지만 진지한 그의 표정에서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지금도 누군가는 안 된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이승우는 늘 그랬던 것처럼 묵묵히 헤쳐나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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