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억 기쿠치 시작부터 신뢰 상실? “긍정적인 것 없어, 데뷔전 누더기” 혹평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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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약 442억 원) 계약을 한 기쿠치 유세이(31)의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현지 기자들은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을 들추며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기쿠치는 13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피안타 3실점(2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84개였다.
실점이 아주 많은 건 아니었지만 내용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기쿠치는 이날 탈삼진은 2개에 그친 반면, 강한 타구를 자주 허용했다. 투수 본연의 지표가 좋지 않았던 셈이다. 토론토는 타선까지 힘을 쓰지 못하고 0-4로 무기력하게 졌다.
현지 기자들도 경기 결과보다는 내용을 문제 삼았다. 캐나다 스포츠 네트워크 ‘TSN’의 토론토 담당기자 스캇 미첼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하드히트 타구가 9개나 됐고, 헛스윙이나 존에 커맨드가 된 공은 거의 없었다. 적어도 이 좌완의 데뷔전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더 스타’의 토론토 담당기자 그레고 크리스홈 또한 “기쿠치의 데뷔전은 누더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기쿠치는 비효율적인 등판 끝에 패전을 안았고, 많은 하드 콘택트와 커맨드에서의 이슈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기쿠치의 이날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7마일(156.1㎞), 평균 95.1마일(153㎞)로 빨랐으나 커맨드에 문제가 있었다. 날리거나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았다. 변화구도 전체적으로 존에서 놀지 못하며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끌어내지 못했다. 이날 기쿠치의 헛스윙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반면 슬라이더의 평균 타구 속도는 무려 98.6마일(158.7㎞), 커터는 96.9마일(156㎞)에 이르렀다. 기록만 봐도 좋은 날이 아니었다.
토론토는 기쿠치가 지난해 전반기에 보여준 모습에 주목하며 5선발의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총액 3600만 달러, 연 평균 120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돈까지 썼다. 기쿠치가 반등할 수 있다는 계산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투자였다. 그러나 첫 등판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감이 더 컸다. 다음 등판에서는 혹평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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